한국은 커맨드 난조, 일본은 미국 호화 타선 헛스윙 퍼레이드… 격차 너무 벌어졌다

김태우 기자 2023. 3.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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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가 경기 중반까지 나오지 못했지만 일본 국내파 투수들의 힘은 대단했다.

미국 핵타선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대회 우승의 기틀을 놨다.

선발 이마나가를 시작으로 토고, 다카하시, 이토, 오타로 이어진 일본프로야구의 투수들은 미국 타선을 상대로 분전했다.

7회까지 잘 버티자 일본은 3-1로 앞선 8회 다르빗슈, 9회 오타니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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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강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통산 세 번째 WBC 우승을 일군 일본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가 경기 중반까지 나오지 못했지만 일본 국내파 투수들의 힘은 대단했다. 미국 핵타선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대회 우승의 기틀을 놨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년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결승전에서 3-1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2009년에 이어 대회 세 번째 우승이다. 대회 시작부터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뽑혔던 일본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절묘한 조화 속에 ‘무패 우승’이라는 신화를 썼다.

미국은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 폴 골드슈미트 등 호화스러운 타선을 자랑하는 팀이다. 선발투수들의 불참 속에 마운드는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타선 하나만은 대회 최강으로 뽑혔다. 결국 일본의 마운드와 미국의 타선 대결이었는데 일본 마운드가 이겼다.

선발 이마나가를 시작으로 토고, 다카하시, 이토, 오타로 이어진 일본프로야구의 투수들은 미국 타선을 상대로 분전했다. 특히 헛스윙 유도는 가공할 만했다. 각자의 장점으로 무장한 일본 투수들은 떨지 않았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역전의 발판 및 우승으로 향하는 길을 놨다.

오히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미국 투수들보다 더 많은 헛스윙을 유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7회까지 이마나가가 5개, 토고가 7개, 다카하시가 3개, 이토가 1개, 오타가 3개의 헛스윙을 유도해 총 18번의 헛스윙을 만들어냈다. 반대로 7회까지 미국 투수들이 유도한 헛스윙은 9개에 불과했다.

7회까지 잘 버티자 일본은 3-1로 앞선 8회 다르빗슈, 9회 오타니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미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했다. 8회 다르빗슈가 슈와버에게 홈런을 맞아 1점차로 쫓기기는 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고, 9회 오타니는 무사 1루 위기를 막아냄과 동시에 마지막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두 올스타 선발투수가 마지막 문을 닫은 건 맞지만, 그전에 등판한 일본프로야구 소속 투수들의 힘도 대단했다. 세계제일을 목표로 한 일본의 수준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이번 대회에서 보여줬다. 이번 대회에서 커맨드 난조를 유독 실감한 한국 야구에 주는 시사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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