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결정 앞두고 숨죽이는 자금조달시장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3. 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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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30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로 확정하며 금융시장 붕괴를 일단 막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악셀 레만 CS 회장(왼쪽 첫째)과 콜름 켈러허 UBS 회장(왼쪽 둘째)이 악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매각 등 연이어 터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악재 속에서 맞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내 자금조달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연준은 오는 23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발행사)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E1(A+), 신세계건설(A), OCI(A), 한일시멘트(A), 한솔제지(A) 등 상당수 신용등급 A급 기업의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

공모 회사채 시장은 지난 8일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3주만에 기업들이 다시 자금조달에 나서는 셈이다.

공기업 회사채(공사채) 시장도 눈치보기에 들어선 모습이다.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각각 22일과 24일 입찰을 진행할 예정인데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공기업의 경우 주간, 월간 단위로 발행 일정을 대략적으로라도 알려 기관투자자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주의 경우 유독 ‘예정’단계인 곳이 많은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어는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현재의 상황에서 발행사들이 관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SVB 파산사태 직후인 지난 14일 오전 한국가스공사가 진행한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는 당시 금리 변동폭이 커서 입찰시간(오전9시30분~오전10시) 중 마지막에서야 응찰액이 몰리며 예정된 수준으로 2700억원을 발행할 수 있었다. 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A등급 채권의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나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국내 부동산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이 아니므로 당장은 보수적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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