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예상 못하겠다"···'안전자산' 채권 거래마저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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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비롯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채권의 회전율마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채권 금리가 널뛰기를 반복하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다가 이달 미국 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경영 위기, 유럽중앙은행(ECB)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등의 여파로 채권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회전율은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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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디폴트' 터진 작년 10월보다 낮아
SVB 등 잇단 악재···FOMC 후 반등 전망도
3월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비롯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대표적 안전 자산인 채권의 회전율마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채권 금리가 널뛰기를 반복하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진단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장외 시장 채권 회전율은 9.87%를 기록했다.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대가 붕괴됐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 10월(12.06%)보다도 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회전율은 발행 잔액 대비 거래량의 비율이다.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투자자 간 거래가 적었음을 뜻한다.
지난해 3월 채권 회전율은 16.91%였다. 이후 지난달까지 1년 동안 월간 12∼16%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가 이달 미국 SVB 파산, 크레디트스위스(CS) 경영 위기, 유럽중앙은행(ECB)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등의 여파로 채권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회전율은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실제 지난 8일 국채 3년물 금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단 하루만에 0.129%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SVB 파산 여파로 덮친 11일과 13일에는 각각 0.155%포인트, 0.268%포인트 급락했다. 15일에는 SVB 사태가 일부 진정되고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다시 0.092%포인트 올랐고 CS의 경영 위기가 부각된 20일에는 0.151%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점도 채권 거래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금투협에 따르면 국내 채권 전문가 823명 중 45%는 미국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 반면 47%는 동결을 점쳤다. 연준 인사들이 11일부터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 SVB 파산과 CS 위기에 대한 당국의 의중을 알 수 없게 된 점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운용역들 사이에선 당장 거래에 나서기보다는 일단 추세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FOMC 결과가 발표되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채권 회전율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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