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머pick] "낙선 축하드린다" 당선인 딸이 보낸 조롱 문자

김도균 기자 2023. 3. 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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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인의 딸이 경쟁 상대에게 낙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입니다.

충북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A씨는 지난 9일 당선인 B씨의 딸로부터 "인신 공격적인 문자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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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러진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인의 딸이 경쟁 상대에게 낙선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 논란입니다.

충북의 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했던 A씨는 지난 9일 당선인 B씨의 딸로부터 "인신 공격적인 문자를 받았다"며 관련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문자에서 B씨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를 '누구보다 정직하고, 농협을 위해 애쓰신 분'이라면서 "아무리 돈에 눈이 멀고 조합장에 눈이 멀고 뵈는 게 없다고 한들 제일 가까이서 지켜봐 온 사람이라는 분이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시나"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당신 같은 사람이 그렇게 더러운 입으로 함부로 말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배은망덕에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 당신은 머리가 다 빠져 없어도 조합장은커녕 지금의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낙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글을 마쳤습니다.

A씨는 며칠 뒤 발신인에게 "선거 기간 아버지에 대한 험한 말을 한 적 없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퍼뜨려 모욕한다면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그제야 B씨의 딸은 "감정이 격해져서 어리석게 참지 못하고 함부로 말씀드린 점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당선자가 낙선자를 위로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외모 비하 발언까지 하면서 조롱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 언론에 제보했다"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대해 당선인 B씨는 "문자 내용은 내가 보지 못했다"며 "딸과 아내가 원만히 해결한 것으로 안다"는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기은, 사진 : 연합뉴스,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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