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살림꾼도 입 열었다...“감독님, 설명이 부족했어”

[포포투=김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설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호이비에르는 A매치 주간을 맞아 고국 덴마크로 향했다. 덴마크 현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호이비에르는 콘테 감독의 경질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콘테 감독의 경질 여부가 잉글랜드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살림꾼’으로도 유명한 호이비에르가 입을 열었다.

호이비에르가 콘테 감독에게 원한 것은 조금 더 세세한 설명이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호이비에르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호이비에르는 사우샘프턴전 이후 콘테 감독이 선수들에게 세부적으로 설명하길 바랐다”라고 했다.

호이비에르는 먼저 “우리 모두 기자회견을 봤다. 콘테 감독은 정직하고 열정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하고,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4강에 진출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을 봤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원하는 곳, 있어야 할 곳에 있다. 하지만 어려운 게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한 뒤에 들은 생각에 대한 답변도 있었다. 콘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내에 이기적인 선수들이 있다며, 몇몇 선수들의 프로 의식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저격한 것이나 다름없는 인터뷰였다.

이에 대해 호이비에르는 “팀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11명 모두가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콘테 감독 본인이 어떻게 느끼는지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콘테 감독의 설명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호이비에르와 콘테 감독이 재회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A매치 기간 동안 콘테 감독을 경질시킬 것이라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또한 콘테 감독을 빠른 시일 내에 내보낸 뒤 라이언 메이슨 코치를 사령탑에 앉힐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