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당나귀 제니 캐스팅은"…'이니셰린의 밴시'의 흥미로운 비하인드3

김지혜 2023. 3. 2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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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 만큼은 그 어느 영화보다 뜨거운 '이니셰린의 밴시'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예고 없이 찾아 온 인생 친구의 절교 선언, 끝까지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남자와 우정을 끝내고 싶어하는 남자의 파격적으로 유쾌하고, 충격적으로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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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쳤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 만큼은 그 어느 영화보다 뜨거운 '이니셰린의 밴시'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니셰린의 밴시'는 예고 없이 찾아 온 인생 친구의 절교 선언, 끝까지 이유를 알고 싶어하는 남자와 우정을 끝내고 싶어하는 남자의 파격적으로 유쾌하고, 충격적으로 뜨거운 이야기를 담은 영화. '킬러들의 도시'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마틴 맥도나 감독이 오랜 페르소나인 콜릴 파렐, 브렌단 글리슨과 14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

#1. 주연배우들을 위해 탄생한 맞춤형 캐릭터와 대본

'이니셰린의 밴시'의 천재적인 대본은 처음부터 두 주연배우 콜린 파렐과 브렌단 글리슨을 위해 쓰였다. 전 세계 시상식에서 38개의 각본상을 휩쓴 마틴 맥도나 감독은 그의 첫 장편 데뷔작 '킬러들의 도시' 이후 다시 만나는 콜린 파렐과 브렌단 글리슨의 조합이 어울릴 만한 스토리를 수년 동안 고민했다.

그는 둘의 호흡을 다시 보기 위해 억지로 어설픈 이야기를 만들어서 '킬러들의 도시'에 먹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절친의 갑작스러운 절교 선언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다크 코미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이들의 재회는 처음부터 두 배우를 위한 캐릭터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10년이 지나서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춘 두 배우의 친숙함과 실제 두터운 관계가 이야기의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

뿐만 아니라 마틴 맥도나 감독은 '시오반' 역의 케리 콘돈과 '도미닉' 역의 배리 케오간 또한 배우들을 염두에 두고 쓴 캐릭터라는 후문도 함께 전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은 '시오반' 역은 케리 콘돈 말고는 할 수 없는 역할이었고, 배리 케오간 또한 '도미닉' 캐릭터를 훌륭하고 가슴 아프고 코믹하게 연기해 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자신들을 위해 탄생한 캐릭터들로 완벽 분한 네 배우들은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2. 주연배우가 직접 작곡한 '이니셰린의 밴시'

'이니셰린의 밴시'에서 갑작스럽게 절교를 선언하고, 평범한 삶 속에서 역사 속에 길이 남을 예술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는 '콜름' 역의 브렌단 글리슨은 작품 속에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인생 연기와 함께 실제 메인 테마를 직접 작곡까지 하는 재능을 선보였다.

영화 제목과 같은 동명의 연주곡은 '콜름'이 '파우릭'과 더 이상 시간을 보내지 않는 절교를 선언한 후 쓰이는 곡으로, 예술에 대한 한 인간의 열정과 아일랜드 풍경 속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곡이다.

브렌단 글리슨은 실제로도 뛰어난 뮤지션으로 음반 참여는 물론, 아일랜드 전역의 공연장 무대에 오른 실력 있는 뮤지션이다. 영화 '마이클 콜린스'와 '콜드 마운틴'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그는 '이니셰린의 밴시'에서 극의 몰입감을 높이는 바이올린 연주곡 '이니셰린의 밴시'를 통해 관객들에게 또 다른 여운을 선사하고 있다.

#3. 신스틸러 제니는 진짜 '반려 당나귀'였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깜짝 등장해서 화제를 모은 당나귀 '제니'는 영화를 관람한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연기파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신스틸러 캐릭터다.

특히, 절친에게 절교 당하고 가족과 주변 인물들과 관계가 소원해진 '파우릭'에게 '제니'는 단순한 반려동물 이상의 존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틴 맥도나 감독은 "'제니'는 원래 당나귀의 이름이고, 실제 반려 당나귀이다. '파우릭'과 가장 따뜻한 관계를 형성해야 할 '제니'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었다. 동물을 사랑하고 그들의 순수함을 사랑하는 '파우릭'과 '제니'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다"라며 '제니'를 바로 캐스팅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렇듯 강렬한 스토리에서 녹아들어 있는 '파우릭'과 '제니'의 관계성은 극의 또 다른 우정 앙상블을 탄생시켰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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