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경 그만, 이기러 가자!" 일본 우승 이끈 오타니의 언행일치

신원철 기자 2023. 3.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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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리더십을 발휘해 일본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선수들이 둥글게 모여 짧은 동기부여 연설을 하고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문화를 만들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이 트위터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결승전을 앞두고 클럽하우스 미팅에서 "한 마디만 하겠다"며 "동경은 그만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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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가 결승전을 앞두고 동료들에게 사기를 불어넣고 있다. ⓒ 일본 야구 대표팀 트위터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리더십을 발휘해 일본 대표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를 동경하지 말고, 이기러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그 결과가 결승전 1점 차 승리, 일본의 세 번째 WBC 우승이었다.

일본 대표팀은 지난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부터 선수들이 둥글게 모여 짧은 동기부여 연설을 하고 함께 파이팅을 외치는 문화를 만들었다. 일본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둥글게 모여 외치기(円陣声出し)'라고 할 수 있다. 일본 최초의 미국인 국가대표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가 여기서 선수들을 독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온 선수지만 겉돌지 않고, 동료들의 존중을 받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멕시코와 4강전이 열리기 전에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대표로 나왔다.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은 오타니가 선수들 앞에서 목소리를 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이 트위터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결승전을 앞두고 클럽하우스 미팅에서 "한 마디만 하겠다"며 "동경은 그만하자"고 말했다.

"1루에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가 있고, 중견수는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이고, 또 외야에 무키 베츠(다저스)가 있다. 야구를 하다보면 누구나 들어본 적 있을 만한 그런 선수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하루만은. 동경하면 뛰어넘을 수 없다. 최고가 되기 위해 왔으니까 오늘 하루만은 동경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자."

오타니는 "가자!"로 짧은 연설을 마쳤다. 선수들은 박수로 서로를 격려하며 전의를 다졌다.

일본은 2회초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의 동점 홈런과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의 땅볼 타점으로 역전했다. 4회에는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의 달아나는 솔로 홈런까지 나왔다.

마지막은 오타니가 지켰다. 오타니는 3-2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지고 세이브를 올렸다. 공교롭게도 경기 전 연설에서 언급했던 베츠를 병살타로,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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