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은 예고였구나.. 물값까지, 공공요금 줄줄이 “어떡해”

제주방송 김지훈 2023. 3. 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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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른 공공요금 인상 파장에, 연초 '난방비 폭탄'을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재차 '물 폭탄'입니다.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데다, 생수 가격까지 한 달 사이 7% 넘게 올라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상수도 요금 인상 흐름에 앞서 전기와 가스·수도 물가가 1년 전 대비 28.4%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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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지난달 상수도 물가
“2006년 1월 이후 17년 만에 최대 증가 폭”
생산단가 상승... 지자체발 인상 파장 영향
“요금 현실화율 못미쳐”.. 생수 7% 이상↑
재료·인건비 상승 원인 “이러다 그냥 마셔야”


줄줄이 오른 공공요금 인상 파장에, 연초 ‘난방비 폭탄’을 맞은 게 엊그제 같은데 재차 ‘물 폭탄’입니다.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데다, 생수 가격까지 한 달 사이 7% 넘게 올라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들어선 재차 전기요금 인상을 비롯한 지자체발 각종 요금 변수들이 대기 중이라, 서민 가계에 체감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시·대구시·성남시 등 상수도 요금 인상

오늘(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 지수가 109.5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06년 1월(6.1%) 이후 1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요금 현실화를 이유로 잇따라 상수도 요금을 올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서울시만 해도 지난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요금을 1㎥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20.8% 인상했습니다.

욕탕용은 440원에서 500원으로, 그 외 일반용은 1150원에서 1270원으로 각각 올렸습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에서 630원으로 8.6% 올렸습니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도 18% 수준 인상하는 등 지자체발 물가 상승 요인들이 잇따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 제주 등 “요금 현실화 차원”.. 공공요금 인상 잇따라

제주 역시 마찬가지.

아직 현실화율을 따라잡긴 역부족인 상황이지만, 지난 1월 납부 고지분부터 상수도는 5% 올려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톤당 450원에서 510원으로, 인상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수도는 20%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고물가를 이유로 동결했던 게, 만성적자를 이유로 요금 현실화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이 같은 상수도 요금 인상 흐름에 앞서 전기와 가스·수도 물가가 1년 전 대비 28.4%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엔 전기·가스요금이 동결됐지만, 수도 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1월 상승률(28.3%)을 웃돌았습니다.


■ 생수 가격 7.1% 인상.. 11년 7개월 만 최고 상승률

물을 사서 마시는 것도 만만찮은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상수도에 이어 생수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달 생수 물가 지수가 109.24로 한 달 사이 7.1% 인상했습니다.

2011년 7월(9.5%)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로, 페트병 등 재료 가격과 함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최종 출고가 오른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제주자도개발공사의 경우,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9.8% 인상하면서 5년 만에 가격을 조정한 바 있습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로, 5년 만의 가격 조정으로 다른 제품군까지 인상 여파가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물가 파장 수위도 만만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가공식품 물가 10% 이상 올라.. 지역별 생수 물가 폭등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국제유가 변동에 맞물린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긴 하지만, 생수를 비롯한 전체 가공식품 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0.4% 올라 전월(10.3%)보다 상승 폭을 확대해, 2009년 4월(11.1%)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실제 제주만 해도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가 10.5%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데다, 전국 대부분 지자체 가공식품 물가도 10%를 넘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생수 물가는 2월 110.41로 전국 수준을 웃돌았고, 1월 0.0 보합세에서 2월 8.8%로 급증세로 돌아서면서 가중되는 상황을 반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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