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고진영, 2위 넬리 코다와 피할 수 없는 ‘같은조 맞대결’ … 리디아 고 없는 틈 탄 세계1위 탈환 작전

2023. 3. 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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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사진 AP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은 고진영이 1위, 넬리 코다(미국)가 근소한 차이로 2위다.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는 고진영과 코다가 나란히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작년 둘 간의 맞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에 시달리면서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3년 시즌이 시작되자마자 둘의 라이벌 대결이 불을 뿜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부활하면서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리디아 고까지 가세하면서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빅3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골드 캐년의 슈퍼스티션 마운틴 GC(파72)에서 나흘간 열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첫날 세계랭킹 3위 고진영과 세계 2위 넬리 코다가 한조로 맞대결을 펼친다. 리디아 고가 출전하지 않은 틈을 타 세계랭킹 포인트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리디아 고 대신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KO 대결’에 합류했다.

올해 고진영의 출발은 무척 좋다. 올해 첫 출전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6위로 선전하더니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정확히 1년 만에 ‘우승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고진영의 부활로 세계 여자골프 무대는 ‘빅3의 시대’가 활짝 열린 모양새다. 작년 부활한 리디아 고(뉴질랜드·LYDIA KO)와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넬리 코다(미국· NELLY KORDA) 그리고 고진영(JIN YOUNG KO)이 펼치는 ‘3KO의 전쟁’은 시즌 내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넬리 코다. <사진 신화연합뉴스>
세 선수는 자신만의 ‘절대 무기’로 무장해 있다. 일단 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퍼팅을 비롯한 쇼트게임이 누구보다 뛰어나다. 올해 두 번 출전해 톱10에 한번 오른 리디아 고는 평균 퍼팅 3위, 그린적중시 퍼팅 4위 그리고 벙커샷 부문 6위 등 그린 위와 그린 근처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타력에서는 약점을 보이지만 그린으로 가까워질수록 강해지는 것이 리디아 고의 장점이다. 결혼과 함께 경기 외적인 안정감까지 생기면서 그의 샷이 더욱 견실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LPGA 투어에서는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2월에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샷을 쏠 것을 예고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의 2023 시즌 출발은 우승만 없을 뿐 무척 경쾌하다.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단독4위, 공동6위 그리고 단독2위로 매번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코다의 절대 무기는 역시 큰 키에서 뿜어 나오는 장타력이다. 2020년 이후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에서 한번도 10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고 올해도 역시 장타 랭킹 톱10 안에 올라 있다. 올해는 그린적중률 부문에서 20위 밖으로 밀려 있지만 장타력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아이언 샷도 그의 장점 중 하나다.

현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LPGA 최강의 아이언 우먼으로 평가 받는다. 아이언 샷만큼은 다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현재 무려 86.1%의 높은 확률로 김효주와 함께 그린적중률 공동1위에 올라 있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지난해와 코로나19로 4개 대회 밖에 뛰지 않았던 2020년을 제외하면 그의 아이언 샷은 누구보다 빛났다. 2018년 1위(77.0%), 2019년 1위(79.6%) 그리고 2021년에도 2위(78.8%)의 고감도 아이언샷 감을 뽐냈다. 2022년 그린적중률 40위(71.5%)로 처졌던 아이언 샷이 올해 되살아나면서 세계랭킹 1위 탈환을 향한 그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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