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모두가 '클린스만호 황태자' 되려고 노력해야"[대표팀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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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중원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FC)이 '클린스만호 황태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공식 훈련 전 인터뷰서 황인범은 벤투호에서 '황태자'라는 칭호를 얻었던 점에 대해 "황태자라는 표현이 좋은 의미로 쓰일 때도 있었지만 안 좋게 불렸던 시기도 있었다"며 "이번에도 누군가는 그런 표현을 얻게 될 텐데 감독이 한 선수를 믿어주시는 데는 이유가 있기에 좋게 생각했으면 한다. 모든 선수가 '클린스만호의 황태자' 되려고 노력해야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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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대표팀 중원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FC)이 '클린스만호 황태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호는 22일 파주 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3월 소집 세 번째 공식 훈련을 가졌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공식 훈련 전 인터뷰서 황인범은 벤투호에서 '황태자'라는 칭호를 얻었던 점에 대해 "황태자라는 표현이 좋은 의미로 쓰일 때도 있었지만 안 좋게 불렸던 시기도 있었다"며 "이번에도 누군가는 그런 표현을 얻게 될 텐데 감독이 한 선수를 믿어주시는 데는 이유가 있기에 좋게 생각했으면 한다. 모든 선수가 '클린스만호의 황태자' 되려고 노력해야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황인범은 '황태자'라는 호칭이 줬던 장점도 밝혔다. 그는 "선수가 못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감독님, 코칭스태프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부분이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확실한 동기부여가 돼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훈련 소감에 대해 "전술적인 준비보다는 아직 볼 돌리기와 같은 가벼운 훈련 위주로 진행해서 벤투호와의 차이점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워밍업 훈련부터 차이는 있다. 포르투갈 스타일의 워밍업과 피지컬적인 부분을 잘 배웠는데 이번에는 독일 스타일을 배울 수 있어 선수로서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어떤 점을 어필할 건지에 대한 질문에 "그동안 하지 않았던 플레이를 하기보다 늘 해왔던 축구를 한다면 감독님이 좋게 봐주실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안일하거나 나태해지지 않고, 공수 상황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콜롬비아전에서 만나는 소속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일화도 밝혔다. 황인범은 "로드리게스가 한국과의 평가전 소식을 팀 동료들한테 얘기했다. 많은 선수들이 한국이 이길 것 같다고 장난쳤다"며 "로드리게스가 한국 선수들은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뛰었던 기억이 있다며 이번에는 피해다니겠다고 말했다. 나는 로드리게스의 장점을 알고 있어서 대표팀 동료들이 묻는다면 잘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포츠한국 김민지 기자 mjkim0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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