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제 "온정 베풀어 달라" 구명문자…당은 "불체포 특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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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구명 문자'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포기라는 당론을 고수하며 의원 개인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당론까지 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것이 당론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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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소속 의원들에게 '구명 문자'를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불체포 특권 포기라는 당론을 고수하며 의원 개인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2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하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우선 송구하다. 검찰의 주장은 많이 부풀려져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사오니 국회 체포 동의안 상정시 저에게 온정을 베풀어 주시면 그 은혜가 바다와 같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보고한 후 30일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주호영 국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이 오면 체포동의 사유에 관해 법무부로부터 설명을 들은 뒤 그 설명을 의원총회에 보고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의원들이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자율적으로 판단을 하되, 우리는 여러 차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의 결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당론까지 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것이 당론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주 원내대표가 어제 불체포특권 포기가 사실상 우리 당론이라고 말했고 그에 맞춰 표결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하 의원의 설명을 듣고 법에 따라 투표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노웅래 민주당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 등과 맞물리면서 이제 여론의 관심은 국민의힘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아닌 민주당에 어떤 선택을 할지에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 단독으로는 체포동의안 부결도 가결도 시킬 수 없는 만큼 민주당의 표결에 따라 하 의원의 체포동의안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만약 민주당이 표결에 참여해 가결을 선택할 경우 내로남불 비판을, 부결을 택할 경우 방탄 국회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다.
장 대변인은 "그동안 두 차례나 노웅래 의원이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부결을 해 왔던 민주당은 또 어떤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고,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표결을 할지 그것들도 국민들께서는 똑똑히 지켜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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