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설득 나선 마크롱, 국면전환 의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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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제도 개혁 관철 이후에도 주요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자 22일 대국민연설을 진행해 직접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조만간 남은 임기 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개혁 의제를 제시, 국면 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더로컬은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2022년 대선 캠페인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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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통과 후 노조반발 계속되자
개혁의 필요성 직접 알리기로
공개설명 대선캠페인 이후 처음
장관들에겐 ‘새 국정과제’ 주문
하루 234명 체포 등 혼란 지속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제도 개혁 관철 이후에도 주요 노조의 반발이 계속되자 22일 대국민연설을 진행해 직접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조만간 남은 임기 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개혁 의제를 제시, 국면 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연금개혁 법안 통과 후 밤새 파리에서만 234명이 체포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21일 프랑스24·더로컬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오후 방송사 생중계를 통해 국민과 만날 예정이다. 자세한 의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프랑스 국민에게 연금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직접 설득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확실히 우리는 이 개혁의 장점을 대중과 공유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더로컬은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2022년 대선 캠페인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그 외 의회 해산이나 정부 개편,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투표 등은 언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시위대와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의 사임 역시 거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신 향후 4년 임기를 이끌어갈 새 국정과제를 제시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할 전망이다. 그는 이날 고위 당국자들과 회의를 하며 “향후 2~3주 내 개혁 방법과 의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이 힘든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개혁을 주도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도 AFP에 “장관들과 함께 우리나라에 필요한 변화를 수행하기로 결심했다”며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보른 총리는 전날 야당이 제출한 불신임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며 직을 유지하게 됐다.
한편 연금개혁 반대 시위는 이날에도 산발적으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연금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하룻밤 새 파리에서만 234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쓰레기더미와 자전거 등에 불을 지르며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의 충돌 양상도 잦아지고 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약 1200건의 비승인 시위가 벌어졌고, 이 중 일부는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프랑스24는 “노조가 오는 23일 추가적인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대중교통이 마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아·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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