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중심 잡는 '96라인'…나상호 "책임감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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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책임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소집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나상호(서울)가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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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1996년생들이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저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책임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첫 소집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나상호(서울)가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나상호는 22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님이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주신다. 처음 뵈었는데 엄청 밝고 웃음도 많으신 분"이라며 "오늘부터 전술적인 부분을 맞춰야 하므로, 오늘 훈련부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발탁돼 A매치 26경기(2골)를 치른 나상호는 이번 클린스만호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상호는 "새 감독님이 선임되면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신의 장점을 잘 보이고, (감독의 스타일에) 맞추려고 하는 욕심들이 있다. 모든 선수가 '황태자'가 되려고 하면 경쟁을 통해 팀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주전 자리를 위해 대표팀 내에서 꾸준히 경쟁해야 하는 가운데, 나상호는 이달 12일 울산 현대-FC서울의 K리그1 경기를 관전한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이미 한차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일단 감독님이 공격적인 축구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공격과 수비적인 면에서 동일하게 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부분에서 포인트라든지, 마무리를 짓는 장면을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상호와 함께 현재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은 모두 1996년생이다.
국내외 무대를 누비는 이들은 현재 축구 대표팀에선 '주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다른 동갑내기들이 잘하고 있는 만큼, 나상호 역시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해외 진출 생각도 하고 있다는 그는 "(황)의조(서울) 형과도 소속팀에서 이야기했고 인범이와 민재, 희찬이와도 적응을 잘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 나도 빨리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도전하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이날 친구인 김민재에 대해선 "굉장히 침착한 선수다. 절대 함부로 덤비지 않는다. 공격수 입장에선 덤비는 수비를 하는 선수가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민재는 끝까지 쫓아오기 때문에 그게 가장 두렵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있고, 세리에A 우승도 앞두고 있는데, 민재가 잘해서 다 이루길 바란다"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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