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4강서 끝내기·결승서 동점포…무라카미, '믿음의 야구'에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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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믿음의 야구'로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을 탈환했다.
대회 내내 부진해도 끝까지 중용된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결정적인 장타를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일본 타자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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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0-1로 뒤진 2회 동점포 '대회 첫 아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일본이 '믿음의 야구'로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을 탈환했다. 대회 내내 부진해도 끝까지 중용된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4강전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결정적인 장타를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통산 3번째 WBC 정상에 서며 대회 최다우승국 타이틀을 유지했다. 또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 올림픽에 이어 올해 WBC까지 제패하며 '황금시대'를 열었다.
일본이 정상에 오르기까지 미운 오리에서 백조가 된 거포 무라카미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무라카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은 일본 타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작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일본인 시즌 최다인 56개의 아치를 그리면서 타율 0.318, 134타점을 올려 센트럴리그 트리플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을 달성했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의 부상 낙마로 '4번 타자' 중책을 맡은 무라카미는 WBC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미국 매체도 무라카미를 '일본의 애런 저지'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무라카미는 대회 내내 타격 부진에 빠졌다. 일본이 13-4로 크게 이긴 한일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는 등 1라운드에서 타율 0.182(11타수 2안타)로 침묵했다. 타순도 토너먼트부터는 4번에서 5번으로 밀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무라카미는 8강 이탈리아전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깨어나더니 멕시코와의 4강전에선 4-5로 뒤진 9회말 무사 1, 2루에서 역전 끝내기 2루타를 때렸다. 이전 4타석에서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던 무라카미가 극적인 반전을 일으켰다.
구리야마 감독은 4강전 승리 후 "나는 무라카미가 '세계를 놀라게 할 타자'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대회 무라카미에게 '마지막에는 네 덕에 이겼다고 말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를 믿고 있었다"면서 무라카미에게 신뢰를 보냈다.
무라카미는 결승전에서도 구리야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팀이 0-1로 뒤진 2회말 미국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초구를 쳐 동점 우월 홈런을 터트렸다.
무라카미가 이번 대회에서 그린 첫 아치였다.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무라카미의 홈런포가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왔다.
이 한 방으로 분위기는 일본으로 넘어갔다. 일본 타선은 흔들린 켈리를 두들겨 1사 만루를 만들더니 라스 눗바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오카모토 가즈마가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높인 일본은 4회말 오카모토의 솔로포까지 터지며 3-1로 벌렸다.
무라카미는 이후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했지만 안정된 3루 수비를 펼치며 일본의 승리를 지켜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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