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용 반도체’ 개발… 기능 낮춰 미 수출규제 벽 우회

김남석 기자 2023. 3.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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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수출 통제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H100' 'A100'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일부 기능을 낮춘 중국용 'H800' 'A800'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가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GPU를 중국에 공급 재개하면서 향후 바이두·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기업의 AI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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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전송 속도 절반 수준
中 AI 개발기업에 공급 재개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김남석·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가 수출 통제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H100’ ‘A100’의 중국 수출이 막히자 일부 기능을 낮춘 중국용 ‘H800’ ‘A800’을 개발해 중국 시장에 공급하고 나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시장을 독점한 엔비디아가 성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GPU를 중국에 공급 재개하면서 향후 바이두·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기업의 AI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자사의 최신 GPU 반도체 H100의 기능을 줄인 중국 수출용 버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측은 H800으로 불리는 이 새로운 반도체가 현재 바이두를 비롯해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술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서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중국 반도체업계 소식통은 H800이 반도체 간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일반 H100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H100과 어떻게 다른지 밝히기를 거부하면서도 “수출 통제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H800·A800 등의 중국 수출이 주목받는 것은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GPU가 AI 개발에 필수적인 상황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현재 AI 반도체 시장의 97%를 차지한다. 실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경우 챗GPT 개발에 A100 1만 개를 투입했고 향후 2만 개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9월부터 고성능 GPU의 중국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GPU 부족이 바이두 등 중국 기술기업의 AI 개발 발목을 잡아왔다.

한편 탄젠(談踐) 주네덜란드 중국대사는 세계 최고 반도체 노광장비업체 ASML을 보유한 네덜란드가 최근 미국의 대중 반도체 기술·장비 수출 통제에 동참한 데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전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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