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의 시간 끝나, 진실은 법정서”… 국힘 “법치가 정의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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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위례 개발 특혜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배임 등 총 5가지 혐의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기로 한 검찰의 결정에 여야는 극명하게 대립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계속해서 사건을 붙잡고 있을 순 없지 않겠느냐"며 "혐의가 입증됐다는 판단이 서면 기소해야 한다.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평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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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 사건조작 점입가경”
기소 아랑곳않고 예정일정 소화
국힘 “李토착비리 심판대 올라”
민주 향해 ‘방탄 벗어나라’ 촉구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배임 등 총 5가지 혐의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하기로 한 검찰의 결정에 여야는 극명하게 대립했다. 사건 당사자인 이 대표는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끝에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전에도 수차례 말씀드렸던 것처럼 ‘답정기소’(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은 이미 8년 전에 불거졌던 검찰 게이트”라며 “당시에 ‘정영학 녹취’가 검찰에 압수됐고, 그 녹취 내용에 당시 범죄 행위들이 적나라하게 언급되고 있음에도 이를 수사하지 않고 묵인·방치했던 검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정해놓고 기소하기로 했던 검찰이, 다만 시간을 지연하고 온갖 압수수색 쇼, 체포영장 쇼를 벌이면서 시간을 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이제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며 “전혀 놀랄 일도 아니다. 이미 정해진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의 이번 기소로 검찰의 시간이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국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검찰의 사건 조작이 점입가경”이라며 “‘쌍방울 사건’과 관련해서도 계속 이상한 주장들과 언론의 왜곡 보도 사례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기소 결정에 국민의힘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계속해서 사건을 붙잡고 있을 순 없지 않겠느냐”며 “혐의가 입증됐다는 판단이 서면 기소해야 한다.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평등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유감스러운 건 이재명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국회의원 특권을 악용해 부결됐다는 점”이라며 “민주당은 ‘말 따로 행동 따로’ 모습을 탈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 때 제기된 이 대표의 토착 비리 부정부패가 이제야 사법의 심판대에 오른다”며 “대한민국 법치주의는 이 대표의 겹겹이 방탄갑옷에도 불구하고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향후 예정된 민생 일정을 모두 소화하며 당무에 전념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물가·금리·실업·부동산 등 민생경제 위기 전반에 대한 당 차원 대응 마련을 주문하고자 이날 오후 열리는 당내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3일에는 서울 성북구의 한 카페를 찾아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한다. 또 오는 24일에는 울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지역 지지자·당원과 소통하는 ‘경청 투어’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이처럼 당무에 집중하며 민생 광폭 행보에 나선 데는 사법리스크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리더십을 복원하고, ‘대안 정당’의 선명성을 앞세워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해완·김성훈·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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