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방부 "차이 총통 방미 동안 中 동향 예의주시할 것"

中, 차이 총통 순방 동안 대만해협서 무력 시위 가능성

차이잉원 대만 총통.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대만 국방부는 차이잉원 총통의 해외 순방 동안 중국이 일련의 움직임을 보일 경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바이훙휘 대만 국방 부부장은 이날 차이 총통이 해외 방문 중일 때 중국이 더 많은 훈련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대만군이 잘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중국 공산당이 한 일에 관해서 국방부가 이를 파악할 수 있으며, 더 나쁜 경우의 수를 고려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 동안 국방부는 중국의 모든 움직임에 대한 비상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달 말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와 벨리즈 순방에 나서며, 이 과정에서 미국 뉴욕을 경유하고 귀국길에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할 수 있다는 보도가 앞서 나왔다.

차이 총통은 미국을 경유하면서 케빈 매카시 현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 대만 총통실은 이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 정부에 정확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차이 총통의 순방에 대해 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할 이유가 없으며 이전에도 역대 대만 총통들이 통상적으로 순방 도중 하루나 이틀 동안 미국을 경유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대규모 군사 훈련을 감행했으며,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일각에서는 차이 총통이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경우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