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 닮은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하반기 국내 판매 시작

영국 자동차 기업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의 오프로더 ‘그레나디어(Grenadier)’가 22일 국내 시장에 공개됐다.

그레나디어의 한국 공식 수입원인 차봇모터스는 이날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그레나디어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정진구(왼쪽) 차봇모터스 대표이사와 저스틴 호크바(오른쪽)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아태지역 총괄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그레나디어 공개 행사를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차봇모터스 제공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는 영국 석유화학회사 이네오스그룹의 계열사다. 2017년부터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다. 짐 래트클리프 이네오스그룹 회장은 자동차 애호가로, 단종한 1세대 랜드로버 디펜더와 같은 사륜구동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이네오스 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2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 전시된 이네오스 그레나디어의 모습. /차봇모터스 제공

그레나디어는 박스형 외관으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오프로드 성능 향상을 위해 바퀴를 섀시 모서리에 배치하고 차체 오버행(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전면부까지 거리)을 최소화했다. 실내는 아날로그식 센트럴 컨트롤 시스템과 항공기 스타일의 오버헤드 컨트롤 패널을 도입했다. 큼직하고 기능이 분명한 버튼, 두툼한 다이얼이 특징이다. 강철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보디 온 프레임(프레임 보디)’ 구조로 설계됐으며, 강철 프레임의 두께는 최대 3.5㎜다. 견인 능력은 3.5톤이며, 적재 공간은 2000리터 이상이다. 도하 깊이는 800㎜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차봇모터스 제공

그레나디어는 BMW의 3.0리터(ℓ)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으로 구동한다. 이네오스는 “그레나디어에 맞게 엔진을 개선해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게끔 했다”고 소개한다. 가솔린과 디젤을 장착하는데, 국내 시장에는 디젤 엔진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디젤 엔진을 장착한 그레나디어는 최고 출력 249마력, 최대 토크 56.1㎏·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ZF의 8단 자동 변속기로, 글로벌 부품 제조사 마그나 슈타이어가 캘리브레이션(교정)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차봇모터스 제공

이번 공개 행사를 위해 방한한 저스틴 호크바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한국은 유행에 민감한 시장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성향을 갖고 있다”면서 “그레나디어는 편안함, 안전성, 실용성 등 측면에서 한국 고객들에게 부응하는 정통 오프로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차봇모터스 제공

정진구 차봇모터스 대표이사는 “국내 공식 수입원으로서 차봇모터스는 그레나디어의 완벽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건설 중인 전시장에서 곧 그레나디어를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레나디어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다. 정식 판매는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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