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나 혼자 한타, 나 혼자 한다

이솔 2023. 3. 22. 1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탑 이스포츠 공식 웨이보, 칭티안

(MHN스포츠 이솔 기자) '나 혼자 한다.' 좋게 말하면 '개인기량의 극치'를, 나쁘게 말하면 팀 차원에서 어려움을 해결하기 어려울 때 꺼내드는 줄타기를 뜻한다.

지난 21일 오후 6시, 중국 2개 지역(상하이-시안)에서 펼쳐진 2023 LPL 스프링 10주 2일차 경기에서는 OMG가 TES를 WBG가 WE를 2-1로 각각 제압했다.

1경기에서는 한타의 OMG가 한타를 통해 TES에게 5연패를 안겼으며, 2경기에서는 WBG가 '나 혼자 한다'를 촬영하며 WE를 상대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TES-OMG '나 혼자 한타'

"같이 있는데도 보고 싶어"

드라마에나 어울릴법한 대사지만, 이날 TES는 5-5 교전에서 교전마다 엇갈리는 모습을 선보였다. 제일 큰 원인은 '시야 확보'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1세트에서는 루키를 포함한 전원이 5-5 한타에서 고전하며 패배했다. 선수들 전원이 단결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나 혼자 한타'를 펼쳤다.

라인전 대패에 이어 텔레포트 활용도 애매했던 칭티안(잭스), 바텀 투자에 실패한 티안(세주아니), 팀원들과 콜이 엇갈린 루키(갈리오), 투자를 받고도 우위에 서지 못한 재키러브-마크(제리-라칸) 등 모든 선수들이 고전했다.

사진=LPL 공식 유튜브 채널, TES-OMG 1세트 '5-4 수적 우위' 교전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22분 용 앞 한타였다. 순간적으로 상대 탑 라이너 샨지가 없었으나, 주변에 아무런 시야도 없던 TES는 5-4 수적 우위 교전을 주저할 수 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루키가 정확한 판단을 내리며 상대에게 돌진했으나, 나머지 팀원들은 구경이라도 난 듯 진입을 주저했다. 결과적으로는 해당 장면에서 오브젝트 주도권이 완전히 OMG에게 넘어가며 패배하는 단초가 됐다.

2세트에서는 옛날옛적 TES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볼 수 있었다.

루키(르블랑)가 카사딘을 꺼내 든 크렘을 농락하며 5킬을 쓸어담았고, 재키러브(징크스) 또한 마크(탐 켄치)의 비호를 받으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티안(마오카이) 또한 구원-월석 재생기라는 좋은 선택지로 팀원들을 보조했다.

결정적으로 탑 라인의 칭티안(말파이트)이 큰 실수 없이 서포터 역할을 하며 재키러브를 지켰다. TES는 28분만에 21-3이라는 킬스코어 차이로 압승했다.

3세트에서는 좋았던 흐름의 TES가 5-5 교전에서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TES는 똑같은 실수를 또 반복했다. 오브젝트 근처에 시야를 확보하지 않는 RA식 바론을 시도했고 편안하게 암흑 시야를 걸어온 샨지(케넨)의 궁극기에 모두 함께 휩쓸렸다.

특히 아웃복싱을 통해 상대 에이블(아펠리오스)을 견제했어야 할 루키(르블랑)는 둥지 안에, 바론 탱킹 이후 장렬히 사망해야 할 칭티안(말파이트)은 둥지 밖에 위치하는 기형적인 TES의 포지셔닝은 OMG의 '나 혼자 한타'를 빛내줬다.

결국 약 26분 이상 TES가 앞서가던 경기는 단 4분만에 OMG의 승리로 끝을 맺게 됐다.

사진=웨이보 게이밍 공식 웨이보, 더샤이

WBG-WE '나 혼자 한다'

아류작 '나 혼자 한타' 뒤에는 LPL 오리지널 시리즈 '나 혼자 한다'가 펼쳐졌다. 

1세트에서는 더샤이가 주인공이었다. 더샤이(나르)는 늘 그랬듯 라인전에서의 압도적인 1-1 차이를 점점 벌려나가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팀원들이 바론에서 시간을 끌었던 30분경 더샤이는 바텀 억제기를 단신으로 부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조급해진 상대의 돌진은 WBG에게는 기회 그 자체였다. 33분경 상대의 돌격을 이끌어낸 WBG는 곧바로 적진으로 향하며 넥서스를 파괴했다.

2세트에서는 WE가 기동전에서 WBG를 꺾어내며 '신규 챔피언' 소나와 함께 승리를 거뒀다.

23분 미드라인 부근 5-5 교전에서 더샤이(케넨)을 격리시킨 크산테, 상대 한가운데로 과감하게 궁극기를 펼친 샹크스(라이즈) 등이 교전 승패를 갈랐다. 24분 바론을 획득한 WE는 거칠 것 없이 돌진, 28분경 상대 바텀 넥서스를 파괴했다.

3세트에서는 '샤오후의 나혼자 한다'가 펼쳐졌다.

25분 바론을 내주는 등 WBG는 상대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샤오후(탈리야)는 경기시간 26분 상대 원거리 딜러 호프(아펠리오스)가 의미없는 월광포화를 사용한 그 때를 노려 지각 변동(W)을 적중,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에도 그는 상대 본대와 앞라인을 가르는 궁극기(바위술사의 벽) 활용, 헝(리신)의 진입을 차단하는 대지의 파동(E) 활용 등 수 차례의 플레이메이킹을 선보이며 불리하던 WBG에 승리를 선사했다. 결국 38분 넥서스를 파괴한 WBG는 험난했던 10승 고지 도전에 성공하며 4위(10승 5패)로 올라섰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