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의 분위기 메이커는 나상호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첫 소집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긍정적인 분위기가 대표팀을 하나로 묶어 결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그 의지에 가장 잘 부합하는 선수는 ‘분위기 메이커’를 자부하는 나상호(27·서울)일지 모른다.
대표팀의 새 주춧돌로 자리매김한 ‘96라인’인 나상호가 자신의 방을 선수들의 사랑방처럼 꾸미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나상호 개인이 훈련 전후로 쉬는 이 공간에서 또래 선수들은 간식을 먹고 수다를 떤다.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기 전 긴장을 푸는 장소이기도 하다.
나상호가 이번 소집을 앞두고 준비한 성대모사도 큰 화제가 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돼 큰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를 따라해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은 “(나)상호가 드라마를 정말 재밌게 본 것 같더라”고 웃었다.
이에 대해 나상호는 “(박)연진이가 (이)사라에게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를 동료들에게 흉내낸 것”이라며 “내가 건드릴 수 없는 종교적인 부분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나상호는 대표팀의 새로운 분위기에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일단 우리 대표팀에 웃음이 많아졌다. 분위기가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나상호는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로만 남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가 24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부터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대표팀에서 입지가 달라진다. 마침 나상호는 클린스만 감독이 관전했던 울산과 홈경기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기도 했다. 나상호는 “딱히 의식했던 경기는 아니었다”면서도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감독님에게 장점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모든 선수가 경쟁할 때 대표팀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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