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감독에 야콥 파브리시우스·이설희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3. 3.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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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술전 첫 공동예술감독 체제

한국계 아닌 순수 외국 국적도 처음

내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 행사

재불 작가 구정아 공감각적 전시 추진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감독에 선임된 야콥 파브리시우스 <사진제공=문예위>
내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감독에 선임된 이설희 <사진제공=문예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는 2024년 베네치아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를 선정했다.

지난 1995년 한국관 개관 이래 국제미술전에서 공동예술감독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첫 사례가 된다. 또 한국계가 아니라 순수 외국인 감독도 처음이다.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 공개모집은 예년보다 약 6개월 앞당겨 지난해 12월 지원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에 참여한 주은지 큐레이터는 2009년 한국관 커미셔너를 역임했고, 융 마 큐레이터는 2021년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인물이다.

이번에 한국관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야콥 파브리시우스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는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를 주제로 한국관 건물 전체를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컨셉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구정아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획안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의 여러 도시를 대표하는 향을 제작·설치해 한국관을 몰입, 친밀감이 있는 환경으로 변형하고 이를 통해 한국의 국가적 초상을 탐색하고자 한다. 건축적 공간에 향, 온도 등 비가시적 요소를 덧붙여 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구정아 작가 특유의 감각이 전시에서 발현되게 해서 기억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장소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베네치아비엔날레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미술전과 건축전이 격년으로 열린다. 제60회 국제미술전은 2024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카스텔로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재단(이사장 로베르토 치쿠토)은 지난해 12월 15일 상파울루 미술관 MASP(Museu de Arte de São Paulo Assis Chateaubriand)의 예술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Adriano Pedrosa)를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을 선정하는 과정은 해외 전문가를 선정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신중하고 공정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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