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때보다 낮다…채권회전율 10% 아래로 '뚝'

김기송 기자 2023. 3. 22. 11:2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대된 가운데 채권 회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전율은 발행 잔액 대비 거래량의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가 많이 이뤄져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 전체 채권(장외) 거래량은 257조1185억원, 발행 잔액은 2605조8천22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거래량은 채권의 액면가를 기준으로 산정된 금액으로, 추후 채권 가격변동 등에 따라 형성된 실제 거래금액과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이달 전체 채권 회전율은 9.87%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회전율이 10%를 밑돈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직전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 10월(12.06%)보다도 2%포인트(p)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 전반이 얼어붙었던 시기보다 이달에 거래가 더 부진한 것입니다.

지난해 3월 채권 회전율은 16.91%를 기록했고, 이후 지난달까지 1년간 월간 12∼16%대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달 시장에 변동성을 일으키는 요인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채권금리가 일정한 방향성 없이 큰 폭으로 널뛰자 투자자들이 거래를 망설여 회전율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현지시간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한 전망이 갈리는 것도 시장의 금리 예측을 방해해 회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지금처럼 큰 상황에서는 채권 운용역들이 거래 포지션을 결정하지 못하고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