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콜롬비아전 앞둔 황인범, "하메스가 한국은 피하고 싶다더라"

백현기 기자 2023. 3. 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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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파주)]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8일 각각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콜롬비아전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우루과이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3월 A매치를 앞둔 클린스만호가 22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셋째 날 훈련을 진행한다. 소집 첫날인 20일 국내파 선수들이 NFC에 도착했고, 주장 손흥민과 오현규는 20일 늦은 오후에 합류했다. 이어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김민재, 이재성, 이강인,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소집 첫날인 20일에는 클린스만 감독과 국내파 선수들이 NFC에 도착해 적응을 마쳤고, 21일 스트레칭과 가벼운 몸풀기 등을 진행했다. 22일에는 뒤늦게 합류한 유럽파들까지 포함해 클린스만호는 '완전체'가 됐다. 대표팀은 화기애애하고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셋째날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1년 뒤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제 막 사단을 꾸렸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 하는 클린스만호는 이번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통해 기존 멤버들의 능력치와 호흡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아시안컵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기존의 스타일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황인범은 계속해서 대표팀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황인범은 빌드업 과정에서 과감한 좌우 전환과 전진 패스 능력으로 지난 벤투호의 정체성을 가장 잘 구현하는 선수였다.


황인범은 이번 평가전에서 팀 동료를 상대로 맞는다. 바로 하메스 로드리게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에서 뛰며 세계적인 미드필더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하메스는 현재 황인범과 함께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하메스는 한국을 상대로 항상 고전했다. 2017년 11월 하메스는 한국을 상대했지만 1-2로 패했고, 2019년 평가전에서도 1-2로 패한 기억이 있다. 이제 황인범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날갯짓과 함께 팀 동료 하메스를 상대로 최선의 경기력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 황인범 인터뷰]


-이틀 훈련을 했는데, 이전과 어떤 점이 다른지


아직 인원도 다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가벼운 훈련들을 진행을 했기 때문에 아직은 이전과 어떤 점이 다르다라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다만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되게 편하게 해주시려고 하는 게 느껴져서 선수들도 훈련하는 데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을 할 것 같은데, 어떤 훈련들이 준비가 되어 있을지 많이 기대가 되고, 잘 따라가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잘 할 수 있도록 모든 선수들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의 칭호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어떤 감독님이 클럽팀이든 대표팀이든 지도를 해주시다 보면 꼭 한두 선수는 그런 표현을 얻는 선수가 생기는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누군가는 그런 표현을 얻게 될 텐데 그냥 좋게 생각을 하려고 한다. 황태자가 제가 될 수도 있겠고 다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감독님이 어떤 선수를 믿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를 위해 모든 선수들이 노력해야 하고, 저도 노력할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 아래 황태자는 누가 될지


식상한 답변일 수 있지만, 모든 선수가 클린스만 감독님의 황태자가 될 수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정말 한 선수로서가 아닌 팀으로서 잘 맞춰서 준비를 한다고 한다면 여기 대표팀에 뽑힌 선수든 그렇지 않은 선수든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준비를 잘 한다면 어떤 선수든 황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과 특별한 대화를 했는지


아직 개인적으로 뭔가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사실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기고, 함께할 수 있는 날이 많아지게끔 제가 노력을 해야 될 것이다. 또 그 속에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요구사항을 잘 캐치해야 한다.


-지난 4년은 포르투갈 지도법이었다면, 이번에는 독일식 지도법이다. 차이점이 있는지


아직은 체계적이고 디테일한 훈련들을 진행하지 않아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피지컬 코치님과의 워밍업이 이전 벤투호의 페드로 피지컬 코치님과 조금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훈련법을 익히는 게 선수 생활을 길게 놓고 봤을 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월드컵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모든 선수들이 다 반가웠다.특별한 대화를 나눴다기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대화를 했다. 대표팀에 소집되면 한국말 하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가벼운 일상적인 대화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지


아까 (나)상호가 여기 나오기 전에 '더 글로리' 흉내를 냈다(웃음). 그게 가장 생각이 난다. 잘 따라하더라. 인사이드 캠 쪽을 보시고 평가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황태자라는 칭호가 부담은 되지 않았는지


한때 제가 못하면, 저뿐 아니라 감독님이나 코칭 스태프 선생님들까지 비난의 화살이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까 실망시켜드리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던 것 같다. 선수로서 어떤 동기부여가 있다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랬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은지


나만의 장점으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특별하게 제가 그동안 해오지 않았던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제가 늘 해왔던 축구를 하려 한다. 그런다면 감독님께서도 좋게 봐주실 거라는 자신감은 있다. 또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하고 싶다. 그런 축구를 하는 선수는 어디를 가든 좋아해주신다. 그렇다고 안일해지거나 나태해지면 안 된다.


-팀 동료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상대로 맞붙는다.


하메스가 한국을 상대할 때 피해 다녀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한국을 두 차례 상대해봤다고 하는데 그때마다 한국 선수들이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뛰어서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도 그 선수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를 잘 알고 있기에 우리 팀에게 특징을 말해줄 것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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