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8% 치사율' 마르부르크병으로 탄자니아서 5명 사망 확인
박쥐로 전파…적도기니·우간다 등에서도 발병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5명의 사망자를 낸 의문의 질병이 에볼라와 유사한 치명적인 마르부르크병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미 음왈리무 탄자니아 보건부 장관은 최근 5명이 사망했다며 이들 사인에 대해 "이 병이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의한 것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음왈리무 장관은 현재 3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161명의 밀접접촉자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자이니아가 (발병국 중)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 활동을 중단하거나 패닉에 빠질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전염병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탄자니아는 지난주 우간다 접경 지역인 북서부 카게라에 대응팀을 파견해 질병을 조사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탄자니아의 신속한 대응에 박수를 보내며 "빈틈 없이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2017년에 마르부르크병이 마지막으로 발병했던 이웃 우간다는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1967년 독일 마르부르크에서 처음 발병한 마르부르크병은 에볼라와 유사한 전염성과 높은 치명률을 지닌 질병이다. 출혈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하며 중증일 경우에는 신장 장애를 일으켜 최대 88%의 치사율을 보인다.
과일을 먹고 사는 아프리카 박쥐를 숙주로 삼는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 점촉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현재까지 승인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적도기니에서도 마르부르크병으로 최소 9명이 사망했고 16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지난해 7월에 가나에서도 2명의 마르부르크병 사망자가 보고됐으며 가나 당국은 9월에 종식을 선언했다.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케냐,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인 발병 사례가 있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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