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 적용 유력한 애플…대응책은 충전 속도 제한?
21일(현지 시각)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맥루머스는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애플은 MFi 인증 케이블과 충전기에서만 더 빠른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MFi 인증은 타 제조사가 만든 충전장치 등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애플이 지난 2005년 도입한 자체 인증 제도다. MFi 인증을 받은 제품에는 인증 확인용 칩이 내장되고, 충전단자에도 비슷한 칩이 있어 애플 기기와 케이블 등 충전장치를 연결하면 인증 여부를 확인한다.
예컨대 아이폰에 MFi 인증을 받지 않은 케이블을 연결하면 화면에 ‘액세서리가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는 경고를 표시한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앞서 USB-C 충전단자를 채택한 아이패드에는 MFi 인증용 칩이 없는데 아이폰15 시리즈부터는 칩을 내장할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MFi 인증을 받지 않은 케이블은 고속 충전과 데이터 전송 기능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관측을 두고 일각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고속 충전 시에는 별도 케이블이 필요하지만, 일반 케이블의 경우 충전 속도에 차등을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빌미를 제공한다. 타 제조사가 MFi 인증을 받으려면 애플에 라이센스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데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에서 MFi 인증 제도를 유지하면 최소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USB-C 충전단자 도입에 따른 액세서리 수익도 오를 가능성도 크다. 궈 연구원은 “올해 애플의 20W USB-C 충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30~40% 증가한 2억3000만~2억4000만개에 달할 것”이라며 근거 중 하나로 아이폰15 시리즈 사용자의 수요를 들었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2년 출시한 아이폰5 시리즈부터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을 채택해왔다. 그런데 최근 유럽연합(EU)이 2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스마트폰 충전단자를 USB-C 타입으로 통일하도록 하면서 아이폰15 시리즈부터 USB-C 충전단자를 채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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