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전 뜨거워지는 2차전지 소재주…초고수 ‘투자 입맛’ 당긴다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9시30분 거래동향]
대보마그네틱스 순매수 1위에 올라
LG엔솔·포스코케미칼 등 배터리주 매수
에코프로·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량 매도

주식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22일 오전 9시 30분 기준 대보마그네틱,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칼, POSCO홀딩스, LG화학 등을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순매도한 종목은 에코프로, 오프엣지테크놀로지, 나노신소재 순이었다.

22일 미래에셋엠클럽(m.Club)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이후 9시 30분까지 대보마그네틱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대보마그네틱 주가는 9시 44분 기준 전일 대비 2.77% 오른 8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3월 22일 주식초고수 순매수 상위종목 <미래에셋엠클럽>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양극 소재 제조에 필요한 ‘전자석탈철기(EMF)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양극 소재에 함유된 미량의 철을 제거할 수 있다.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중이라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포스코케미칼 등 2차전지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들도 강세다. 이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채권 투자등급 상향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테슬라 채권 신용등급을 Ba1에서 Baa3로 상향 조정하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Ba1은 투기 등급인 ‘정크 채권’으로 분류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모델3, 모델Y 등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22년 주식 초고수 순매도 상위 종목 <미래에셋엠클럽>

반면 에코프로는 주식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이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사업 기대감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높은 공매도 대차잔액 때문에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도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3만7000원(9%) 상승한 45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에 초고수들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반도체 설계 IP를 만드는 이 기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대두로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올해 들어 주가가 250% 상승했다.

디스플레이·반도체·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나노신소재도 순매도 종목 상위권이었다. 나노신소재는 테슬라의 건식 전극 공정 확대 수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85% 상승한 바 있다. 이밖에도 주식 초고수들은 마인즈랩, 탑머티리얼, 엘앤에프 등을 많이 매도했다.

21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