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폐 기로' 제주들불축제.. 시민 의견 듣는다

제주방송 이효형 2023. 3. 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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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위기와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존폐 기로에 놓인 제주들불축제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시가 시민 의견을 받습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들불축제의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참신한 제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소통할 것"이라며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여 향후 축제 평가보고회에서 개선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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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탄소배출·기후변화 등 변수 많아져
3월 개최도 산불경보 기간 겹쳐 정상 진행 어려워
제주시, 이달 말까지 온라인 통해 시민의견 수렴
제주들불축제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 올해는 산불위기경보를 이유로 취소됐다


산불위기와 기후변화 등의 이유로 존폐 기로에 놓인 제주들불축제의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시가 시민 의견을 받습니다.

제주시는 이달 말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 메뉴 '들불축제 소통방'을 운영해 들불축제에 대한 종합적인 시민 의견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들불축제는 말과 소를 키우기 위해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와 소원기원 의례를 관광·문화적으로 풀어낸 축제로 지난 1997년 처음 열렸습니다.

2000년부터는 새별오름을 축제장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2013년부터는 개최시기도 정월대보름 즈음에서 3월로 바꿨습니다.

이후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에 꼽히는 등 승승장구 해왔지만 최근 들어 존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불을 놓는 면적만 축구장 40여개에 달하는 38만㎡에 달하는데다 막대한 기름과 화약을 사용해 기후위기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 겁니다.

지난 2000년부터 들불축제 행사가 진행된 애월읍 새별오름


게다가 행사가 열리는 3월은 산불 위험이 높아 정부 차원에서도 제재가 들어가면서 불과 관련한 행사를 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실제 올해 들불축제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행사로 열렸지만 행사 하루 전날 불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취소했습니다.

그 결과 30만~40만 명이 찾을 것이라 예상됐던 들불축제는 잠정 7만9,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년이나 내후년 역시 정상적인 행사 진행은 장담할 수 없게 된 셈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역시 들불축제 행사가 끝난 뒤 "전국적인 상황과 기후위기 등도 감안해야 한다"며 행사의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제주시로서는 그동안 날씨가 변수였지만 앞으로는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지면서 결국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한 겁니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들불축제의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참신한 제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소통할 것"이라며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여 향후 축제 평가보고회에서 개선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며,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제주시는 이달 말까지 시민 의견 수렴과는 별도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진행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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