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못믿겠네”....SVB 파산 직전까지 “매수 추천”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3. 2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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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에 “우려 과도” 의견도
<사진=연합뉴스>
월가의 손꼽히는 증권사 및 투자은행들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직전에도 매수 추천 투자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팩트셋에 따르면 SVB 주식을 담당하는 20여명의 월가 애널리스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261.85달러다. 해당 애널리스트 중 SVB 주식 매수 추천 의견은 50%에 달했다. 현재 거래가 정지된 SVB의 주가는 106.04달러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SVB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280달러에서 312달러로 높였다. SVB 투자 의견도 매수를 추천했다. JP모건은 SVB의 목표주가는 소폭 낮췄지만 투자 의견으론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레이몬드 제임스 또한 2월 SVB의 목표주가를 285달러에서 375달러로 대폭 높였고 투자의견도 아웃퍼폼(매수)으로 상향했다.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한 곳은 맥심 그룹으로 SVB의 목표주가를 500달러까지 예측했다.

한편 JP모건의 경우 지난해 말 크레디스스위스(CS)에 대해서도 재무건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JP모건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자본과 유동성 모두 건전해 보인다”며 “시장 일각의 우려는 과도한 편”이라고 밝혔다.

모멘텀(동력)과 재무분석을 병행하는 월가의 유수한 금융사들이 SVB의 부실 징후를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면서 이들이 제시하는 투자의견, 목표주가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가의 분석가들은 SVB 붕괴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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