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P 8개 중 1개 성공’ 안혜지, 굴욕적인 새깅 수비 이겨내라

[점프볼=아산/최서진 기자] 3점슛 성공률 13%(1/8).

부산 BNK썸 안혜지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17.9%(26/145)에 그쳤다. 기가 막힌 어시스트와 상반되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다행히도 용인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안혜지는 각각 3점슛 1개, 2개를 성공하며 굴욕적인 새깅 수비에 대처했다. 더이상 안혜지를 놔둘 수 없던 삼성생명은 수비가 흔들리며 무너졌다.

챔피언결정전도 안혜지의 3점슛이 중요했다. 1차전 안혜지를 향한 우리은행의 새깅 수비에 안혜지는 3점슛 3개를 시도했지만, 모두 불발됐다. 하나만 딱 터져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2차전도 새깅 수비는 여전했다. 안혜지는 1쿼터부터 3점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1쿼터 3개, 2쿼터 2개, 3쿼터 2개, 4쿼터 1개. 총 8개의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가른 것 4쿼터의 1개뿐이었다. 안혜지는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자 돌파나 중거리슛으로 공격에 나서며 34분 8초 동안 13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차전보다 나은 BNK의 모습이었으나 주축 김한별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흔들렸다. 결국 67-84로 패했다.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계속 슛을 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초반에 시도한 것 같다. 슛을 쏘고 나면 리바운드를 뺏기니 본인이 위축된 것 같다. 다른 팀과 했을 때는 해결책을 찾았는데 우리은행은 조직적인 수비가 좋아 수가 막힌다”고 안혜지의 3점슛에 대해 말했다.

안혜지의 미드레인지 점프슛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정규리그 후반 들어 안혜지에게 새깅 수비가 많았다. 그래서 미드레인지 점프슛 연구를 했다. 신장이 좋은 선수가 많은 우리은행을 상대로 해결하기에는 벅차다. 좋은 타이밍에서 슛을 쏠 수 있도록 연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3일 BNK의 홈인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3차전. 안혜지는 3점슛 난조를 이겨낼 수 있을까.

# 사진_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