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日 야당 만난 후 “우리 야당 부끄러워”…발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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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중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전하며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은 여야 없이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하는데, 한국 야당은 반대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사실상 한국 야당이 부끄럽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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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日은 여야 없이 한‧일관계 개선 환영하는데…”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중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전하며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을 통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일을 국무회의 참석자들에게 꺼내며 이 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지난 17일 입헌민주당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헌법조사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곧 방한해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단 부총재 등 일본 주요 정치인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은 여야 없이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하는데, 한국 야당은 반대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사실상 한국 야당이 부끄럽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양국 간 갈등 상황을 '담장'에 비유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내던 이웃집이 있는데 물길 내는 문제로 서로 담을 쌓기 시작했다고 치자"며 "담을 허물지 않으면 둘 다 손해인데, 그냥 놔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대가 담을 허물기만 기다리기보다 내가 '이것 봐' 하면서 먼저 허물면 옆집도 그 진정성을 보고 같이 허물게 된다"며 "그러면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23분이라는 역대 최장 모두발언을 이어가며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고 기억해야 하지만 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며 "저마저 반일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이미 수십 차례 반성과 사과를 표했다"며 추가적인 사과 필요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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