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의 문단속’ 의자 다리가 세 개인 이유

배효주 2023. 3. 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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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이 2023년 개봉작 중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즈메의 문단속'에 얽힌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스즈메의 의자 다리가 세 개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숨어 있다.

이 의자는 '스즈메'의 엄마가 '스즈메'를 위해 만들어 준 하나뿐인 의자로, 영화 초반부에 '스즈메'는 언제부터 다리가 3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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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이 2023년 개봉작 중 최단기간 200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즈메의 문단속'에 얽힌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1.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반려묘 이름은 '스즈메'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중에서 주인공 이름으로 영화 제목을 지은 것은 '스즈메의 문단속'이 처음이다. 주인공 '스즈메'는 한국어로 참새라는 뜻이며,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참새는 우리의 일상을 상징한다. 또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반려묘에게 붙여준 이름이기도 하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스즈메의 문단속'을 만드는 도중에 고양이를 입양하게 됐다. 그때 작품에서 이름을 따서 '스즈메'라고 지었다”고 밝혀 흥미를 더한다.

#2. '다이진'을 고양이로 설정한 이유

영화 속 '스즈메' 앞에 나타나는 '다이진'을 고양이로 설정한 이유도 흥미롭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참새라는 뜻의 '스즈메'가 일상을 상징한다면, 고양이 '다이진'은 자연을 상징하는 것으로 그려냈다. 고양이와 자연의 변덕스러운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굉장히 잔잔하고 아름다웠던 바다가 어느 순간 쓰나미를 일으켜서 마을을 덮치기도 한다. 그러한 자연은 인간이 절대로 컨트롤할 수 없다. 이 자연과 고양이가 닮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극 중 수수께끼 고양이 '다이진'은 변덕스럽고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3. '스즈메의 의자' 다리가 세 개인 이유

스즈메의 의자 다리가 세 개인 데는 특별한 이유가 숨어 있다. 이 의자는 ‘스즈메’의 엄마가 ‘스즈메’를 위해 만들어 준 하나뿐인 의자로, 영화 초반부에 ‘스즈메’는 언제부터 다리가 3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다리가 세 개인 이유에 대해 "원래 설정상 쓰나미가 왔을 때 이 의자가 떠내려갔다가 다시 찾게 되는 것이었고, 재해의 피해로 다리가 하나 없어졌다는 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처럼 ‘의자’의 다리 갯수는 ‘스즈메’의 마음의 결핍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서 엄마를 잃어버린 '스즈메'의 상처를 내포하는 동시에, 재해의 상처를 상징한다. ‘의자’와 함께 여정에 오른 ‘스즈메’는 영화의 끝에 비로소 기억을 떠올리게 되고 자신의 상처를 마주 보게 된다. 감독은 이들의 동행을 통해 재해의 상처를 안고도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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