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보도, 계산된 정보 유출이었나

권진영 기자 2023. 3. 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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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행보가 NHK 및 니혼테레비(닛테레)에 포착된 가운데, 사실은 의도적으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신보 지로 캐스터는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닛테레와 NHK의 촬영 위치·구도가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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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단독 보도한 NHK와 닛테레의 촬영 구도 거의 똑같아
日 캐스터 "이전에도 맘에 든 매체에만 정보 흘리는 사례 있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21일 비밀리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행보가 NHK 및 니혼테레비(닛테레)에 포착된 가운데, 사실은 의도적으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다.

22일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폴란드 동부 프셰미실 역(驛)에서 열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보도된 시점은 21일 오전 11시로, 정부 발표는 그로부터 1시간15분 후에 나왔다고 전했다.

닛폰방송은 신보 지로 캐스터의 "의도적인 누설이다"는 발언을 인용해 사전에 총리의 동선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보 지로 캐스터는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가장 먼저 보도했던 닛테레와 NHK의 촬영 위치·구도가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촬영 및 보도 시점도 설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이전에도 맘에 든 매체에만 (정부가) 정보를 흘리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찾은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의 방문 형태를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전사자 추모의 벽 앞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포옹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지금까지 일절 사전 정보공개 없이 '전격' 방문한 사례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 등이 꼽혔다.

신문은 미리 트위터 등을 통해 방문을 고지한 사례로는 유럽연합(EU)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키이우 방문은 열흘 전 현지 매체에서 보도된 바 있으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러시아) 침공 1주기 전에 키이우를 방문하겠다"고 선언하고 실제로 찾아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키이우를 3번째 방문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자회견에 도착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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