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승부 가르는 스타트, 맞춤형 전략이 답이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모든 순위 경쟁의 주 포인트는 초반 승기다.

경정 역시 마찬가지다. 어떤 선수가 경주에서 초반 주도권을 장악할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경정은 타 스포츠와는 다른 독특한 스타트 경쟁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본적인 스타트 방법은 플라잉스타트다. 플라잉스타트는 우선 6명의 선수들이 피트를 출발해 대시계의 흐름에 따라 주어진 코스에서 자리를 잡는다. 이를 대기행동이라고 한다. 이후 엔진을 가속해 0초에서 1.0초 사이에 스타트 라인을 통과해야한다.

한계점인 0초보다 먼저 통과하면 사전출발(플라잉) 위반이 된다. 1초를 초과하면 출발지체(레이트)다. 두 출발위반을 저지른 선수의 정번은 환불조치가 되고 스타트 위반 제재가 뒤따른다. 출발위반 시에는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의무훈련과 동시에 6개월 간 대상경주 출전이 제한된다. 

반면, 200경주 이상 출발위반이 없거나 훈련원 연습에 자진 참가한 선수에게는 더 많은 경주 출전 혜택이 주어진다. 따라서 플라잉스타트는 선수의 코스별 데이터, 최근 스타트 데이터, 당회차 지정훈련 기록 등을 참고하면 실전에서 결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스타트 방식으로는 온라인스타트가 있다. 플라잉스타트에서 대기행동 과정을 빼고 피트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해당 방식은 출발위반이 없다. 따라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훨씬 적게 가진다. 반면 어떤 모터를 배정받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결과 추리를 위해 화요일 지정훈련 시 확정검사와 더불어 온라인스타트 기록을 모두 측정해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계류장부터 스타트 라인 통과까지 335m라는 비교적 긴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선수가 장착한 모터의 직선 가속력을 체크하는데 있어 확정검사 기록보다 전체적인 성능을 분석하는데 있어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경정계 한 전문가는 "좀 더 공격적인 스타트와 1턴 선점에 나서는 선수들을 입상 후보로 눈여겨봐야한다"며 "온라인스타트 기록이 추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모터의 기본적인 성능과 사전 스타트 시 직선 가속력이 돋보이는 출전선수를 꼼꼼하게 체크한다면 추리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