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요금 17년 만에 최대폭 상승…생수 가격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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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요금이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에 따른 요금 현실화를 주장하며 잇따라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 결과다.
전기·가스 요금은 동결됐지만, 수도 요금이 인상되며 올해 1월 상승폭(28.3%)을 넘어선 것이다.
반면 생수를 포함한 전체 가공식품 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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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상수도 요금이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생수 가격도 한 달새 7% 넘게 올라 11년여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월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109.50(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2006년 1월(6.1%) 이후 17년1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에 따른 요금 현실화를 주장하며 잇따라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 결과다.
지역별로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 요금을 1㎥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20.8%나 인상했다. 욕탕용은 440원에서 500원으로, 그 외 일반용은 1150원에서 1270원으로 각각 올렸다. 대구시는 올해 1월 납기 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에서 630원으로 8.6% 올렸다.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도 약 18% 인상하는 등 지자체발 물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해 2월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년 전 대비 28.4% 상승해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가스 요금은 동결됐지만, 수도 요금이 인상되며 올해 1월 상승폭(28.3%)을 넘어선 것이다.
마시는 물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2월 가공식품 가운데 생수의 물가 지수는 109.24로 한 달새 7.1% 확대됐다. 2011년 7월(9.5%) 이후 11년7개월 만의 최고 상승 폭이다. 페트병 등의 재료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으로 생수 업체들이 생수 출고가를 올렸다. 5년 만에 가격 조정에 나선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출고가를 올해 2월 평균 9.8% 올렸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업계 점유율 1위의 제품이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석유류 가격 하락 등으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생수를 포함한 전체 가공식품 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가격에 반영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월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10.4% 올라 전월(10.3%)보다 더 크게 증가했다. 이 역시 2009년 4월(11.1%)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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