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日이 우리 野 설득한다고···부끄러웠다”

주재현 기자 2023. 3. 22. 09: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일본 야당 정치인들의 말을 듣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17일 日입헌민주당 의원 접견
日의원 “곧 방한해서 한국 야당 설득하겠다”
尹 “담장 쌓아 멀어졌으면 먼저 허물어야”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일본 야당 정치인들의 말을 듣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17일 이즈미 겐타 대표 등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의원들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나카가와 마사하루 입헌민주당 헌법조사회장이 “곧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에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윤 대통령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 등 일본 주요 정치인들을 두루 만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 회복을 ‘담장 허물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내던 이웃과 물길 내는 문제로 서로 담을 쌓기 시작했다고 치자. 그 담을 허물지 않으면 둘 다 손해인데 그대로 둬야하느냐”며 “상대가 담을 허물기만 기다리기보다 내가 먼저 허물면 상대도 그 진정성을 보고 담을 허물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책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정책도 일종의 상품이므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논란이 된 근로시간 유연제를 겨냥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전날 윤 대통령은 생중계되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근로시간 유연제 혼란을 수습했다. 평소 모두발언이 5~10분 정도 분량이던 것과 달리 23분 가까이 발언한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