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중소은행 예금 보호할 것…필요하면 추가 개입"(종합)

신기림 기자 김현 특파원 2023. 3. 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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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소 은행들의 예금을 보호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개입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옐런은 추가 개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대마불사' 기대감으로 예금이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필요한 지역 은행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옐런 장관은 보편적 예금보장은 시스템 위험을 가한다고 판단된 부실 은행에만 제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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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 AFP=뉴스1

(서울·워싱턴=뉴스1) 신기림 기자 김현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중소 은행들의 예금을 보호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개입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2008년 이후 최악의 금융 소동 속에서 중소 은행들이 예금인출 압박으로 파산 전염 위험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은행시스템 안정화…필요시 추가 개입"

옐런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 자국 은행시스템이 안정화했다고 평가했다. 옐런 장관은 이달 갑자기 파산한 은행들의 예금을 보증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예금과 은행의 안전에 대한 "단호한 의지(resolute commitment)"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취한 조치들은 특정 은행이나 은행 집단을 지원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개입은 더 광범위한 미국 은행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옐런 장관은 "다른 중소 기관들이 전염 위험을 가하는 예금인출의 어려움을 겪는다면 유사한 조치를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로 대중이 미국 은행시스템에 대해 더 신뢰하게 됐고 미국 경제가 보호됐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갑작스러운 뱅크런에 무너진 실리콘밸리뱅크와 시그니처뱅크의 경우 재무부,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수십억 달러의 무보험 예금까지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적 위험 예외' 상황이 적용됐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이러한 조치와 더불어 연준이 새로운 펀딩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추가 은행부실 위험을 줄였다고 자평했다.

옐런은 추가 개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대마불사' 기대감으로 예금이 중소은행에서 대형은행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필요한 지역 은행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상원 청문회에서 옐런 장관은 보편적 예금보장은 시스템 위험을 가한다고 판단된 부실 은행에만 제공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은행들은 모든 미국은행 예금에 대해 일시적으로 모두 보증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하지만 보수 모임인 공화당하원프리덤코커스는 FDIC의 현재 한도 25만달러를 넘는 예금까지 보증하면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반대한다.

◇"규제 조정 이전 신뢰도 회복"

옐런 장관은 "역동적이고 다양한 은행시스템"이 미국 경제를 지지하는 데에 필요하다며 대형, 중형, 소형 은행들 모두 가계와 소기업을 지원하고 금융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은행 예금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현재 은행들이 직면한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규제조정이 필요한지를 결정하기 위한 은행 규제조치들을 다시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조정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그는 연준이 SVB와 시그니처뱅크가 왜 실패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의 할인창구대출과 새로운 은행기간펀딩 프로그램은 의도대로 작동중으로 지역은행에서 유출되는 예금 총액은 안정화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대형은행들이 위기에 빠진 다른 중소은행 퍼스트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치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은행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상징한다고 그는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은행 상황과 관련해 은행가, 주와 연방 규제기관, 시장 참여자, 해외 정부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매우 다르다"며 금융시스템은 "15년 전에 비해 훨씬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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