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韓 야당 설득’ 日 야당 언급하며 “부끄러웠다”

이재은 2023. 3. 2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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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비공개 발언을 통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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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 도중
尹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
대통령실 “日, 한일관계 개선 환영”
“한국 야당이 보기 부끄럽다고 한 것”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설득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국무회의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이 비공개 발언을 통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방일 도중 만난 나카가와 마사하루 입헌민주당 헌법조사회장은 “곧 방한해서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은 여야 없이 한일관계 개선을 환영하는데 한국 야당은 반대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사실상 한국 야당이 보기 부끄럽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그동안 잘 지내던 이웃집이 있는데 물길 내는 문제로 서로 담을 쌓기 시작했다고 치자”며 “담을 허물지 않으면 둘 다 손해인데 그냥 놔둬야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담을 허물기만 기다리기보다 내가 ‘이거 봐’ 하면서 먼저 허물면 옆집도 그 진정성을 보고 같이 허물게 되고 그러면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제3자 변제안’인 강제동원 배상 해법으로 한국이 도덕적 우위와 정당성을 갖고 일본의 호응을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같은 윤 대통령 발언 보도에 대해 “다시 한 번 수첩을 찾아보니 그런 기록 없지만 그런 말씀하셨다면 일본에서 했던 얘기를 다시 한 번 하면서 나온 게 아닌가(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날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일본은 한일관계의 미래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다. 그런 점이 부럽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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