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2000만원에 아파트 살 수 있어요" 다시 고개 드는 '갭투자'

박지현 2023. 3. 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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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아파트 단지. 2021.12.08. ppkjm@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고 있다. 전셋값도 크게 내렸지만 매매가가 더 크게 내리면서 집값과 전셋값의 차이가 좁혀지자 급매물이 갭투자자에 의해 소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2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시군구 기준 갭투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시(77건)였다. 이어 세종시(65건), 인천 연수구(53건)·경기 평택시(53건), 경기 남양주시(43건)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40건), 노원구(32건), 강동구(32건), 강남구(22건), 성북구(13건) 순이었다.

읍면동 기준으로는 연수구 송도동(41건), 청주 흥덕구 복대동(21건), 송파구 가락동(21건), 노원구 상계동(18건), 남양주시 다산동(17건) 등이었다.

아실은 아파트 매매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3개월 내 전·월세 계약을 체결하면 갭투자로 분류한다.

아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락폭이 크고 주로 대단지 아파트가 모여있어 급매물 출현이 많았던 지역이 갭투자가 많았던 지역으로 꼽혔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세종시 집값은 16.74% 빠져 전국에서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인천 연수구(-15.10%)와 화성시(-13.22%), 남양주(-11.73%), 송파구(-8.00%) 등의 아파트 값 하락폭은 전국 평균(-7.56%) 보다 훨씬 컸다.

최근 금리가 오르고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셋값도 많이 내렸지만 그보다 매매가의 하락폭이 더 커진 것이 이들 지역이 갭투자 상위 지역에 랭크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거래된 사례를 보면 인천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의 경우 4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된 집에 4억3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면서 실제 투자금은 2000만원에 불과했다.

세종시 가재4단지세종센트레빌 전용 74㎡는 매매가 4억1300만원에 전세가 3억5000만원으로 갭이 6400만원이었으며, 동탄신도시에 속하는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시범호반써밋 전용 85㎡는 매매가 7억8000만원에 전세가 7억원으로 갭이 78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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