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통 없는 농구 감독이 있다? BNK 박정은 감독, 화 안내는 이유는?

정지욱 2023. 3.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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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농구 감독의 이미지는 '호통치는 모습'이다.

  박정은 감독은 "왜 화가 나지 않겠나. 꾹꾹 눌러 참는거다"라며 웃었다.

박정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이유는 분명했다.

박정은 감독은 "상대가 워낙 강팀이어서 우리 선수들이 버거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강한 팀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을 하는 것 자체도 우리 팀에게는 큰 경험이다. 많이 느끼고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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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팬들에게 농구 감독의 이미지는 호통치는 모습이다.

 

전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다. 국내·외 할 것 없이 선수들의 수비 실수 등 팀이 약속한 부분이 지켜지지 않을 때면 불같이 화를 내며 호통을 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부산 BNK썸의 박정은 감독은 사뭇 다르다. 감독으로 두 시즌을 치르는 동안 좀처럼 화내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지를 때나 경기가 풀리지 않아 작전타임을 부른 뒤에도 침착한 말투로 선수들에게 잘못한 부분, 코트로 돌아가서 해야 할 부분을 세심하게 짚어준다. 그래서 BNK의 작전타임이 팬들 사이에서 더 주목받기도 한다.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때도 마찬가지다. BNK21일 아산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반 팀의 기둥인 김한별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이 상황에서도 박정은 감독은 당황하는 선수들을 차분한 말투로 안정시켰다.

 

박정은 감독은 왜 화가 나지 않겠나. 꾹꾹 눌러 참는거다라며 웃었다. 박정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 이유는 분명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팀 연습 때 선수들을 크게 나무랄 때가 있는데 그러고 나면 위축이 되더라. 연습 때는 그 상황을 설명하면서 바로 풀어줄 수가 있는데, 경기 중에 그럴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화가 나도 참고 설명을 해주고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혼을 내지 않고 타이르면서 하니까 아무래도 선수들이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웃음). 그래도 잘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BNK는 아산에서의 1, 2차전을 모두 패한 채 부산 홈으로 향한다. WKBL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1, 2차전을 모두 내준 팀이 이를 뒤집고 우승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박정은 감독은 상대가 워낙 강팀이어서 우리 선수들이 버거워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강한 팀을 상대로 챔피언결정전을 하는 것 자체도 우리 팀에게는 큰 경험이다. 많이 느끼고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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