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이번에도 망필? 우승 청부사인데 또 시범경기 1할대. 믿어도 될까...[SC초점]

권인하 입력 2023. 3. 2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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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외국인 타자에 대한 믿음이 없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시범경기서 타율 2할5푼에 머물렀다는 점은 그래도 기대를 갖게 하는데 현재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삼성 호세 피렐라는 첫 해인 2021년 시범경기서 타율 3할6푼8리의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을 보면 또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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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7회초 2사 1, 2루 오스틴이 내야땅볼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3.21/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외국인 타자에 대한 믿음이 없다. 아무리 좋은 타자가 왔다고 해도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된다.

그동안 데려온 타자들이 죄다 실패했기 때문이다.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가 38홈런을 때리며 성공 사례를 만들었지만 이듬해 부상으로 이탈했고, 이후 LG에 온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기대 이하의 이하였다.

라모스 대체선수로 온 저스틴 보어는 타율 1할7푼에 3홈런, 17타점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지난해 온 리오 루이즈는 27경기서 타율 1할5푼5리에 그치며 퇴출됐다. 대체선수로 온 로벨 가르시아도 타율 2할6리, 4홈런 19타점으로 정규시즌 막바지에 퇴출됐다.

2021년과 2022년 모두 우승에 근접했기에 외국인 타자의 부진이 더욱 아프게 와 닿았다.

올시즌에도 LG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특히나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 필요하다. 지난해 4번타자로 활약했던 채은성이 FA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그 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하게 됐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외국인 타자의 활약이다.

LG의 기대를 한몸에 안고 온 이는 오스틴 딘(등록명 오스틴)이다. 우타자 외야수로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다. 특히 당겨치기만 하는 타자가 아니라 밀어치기도 잘하기 때문에 좀 더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또 걱정을 하게 만들고 있다. 6경기에 출전한 오스틴은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홈런을 포함해 장타가 하나도 없고 타점도 없다. 옆구리 통증으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출전하기 시작한 오스틴은 두번째 경기인 16일 첫 안타를 신고했고,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안타를 치면서 빠르게 적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고, 2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5번째 타석 때 우전 안타를 쳤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3개의 안타가 모두 정타로 잘 맞힌 타구라는 점이다. 오스틴이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연습경기 출전 없이 시범경기에서 KBO리그 적응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시범경기서 타율 2할5푼에 머물렀다는 점은 그래도 기대를 갖게 하는데 현재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삼성 호세 피렐라는 첫 해인 2021년 시범경기서 타율 3할6푼8리의 좋은 모습을 보였던 것을 보면 또 걱정이 앞선다.

현재 새로 온 외국인 타자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는 15타수 6안타로 타율 4할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두산 베어스의 로하스도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에 2루타 2개로 좋다. 한화 이글스의 오그레디는 타율이 1할5푼8리(19타수 3안타)에 그치지만 3안타 중 2개가 홈런을 기록해 확실한 파워를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에 돌아온 에디슨 러셀은 타율이 1할7푼6리(17타수 3안타)에 그치고, NC 다이노스의 제이슨 마틴은 타율이 1할이 채 되지 않는 9푼1리(11타수 1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남은 시범경기에서 오스틴이 한층 KBO리그에 적응된 모습을 보여줄까. 중요한 것은 정규시즌에서 잘치는 것이지만 계속 외국인 타자 농사에 실패한 LG이기에 불안감을 조금은 지워줄 수 있는 타격이 나와주길 바라는 마음도 어쩔 수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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