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日 도쿄일렉트론, 새 반도체장비공장 신설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3. 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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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日 반도체 재건 속도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이 우리돈 2천200억원을 들여 공장 신설을 발표했습니다.

도쿄일렉트론은 220억엔을 투자해 이와테현 오슈시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인데요.

새 공장은 반도체 웨이퍼에 전기회로 기본 막을 만드는 성막 장치를 생산할 예정으로, 오는 2025년 가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생산능력을 최대 2배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미국이 '반도체 굴기'를 앞세운 중국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네덜란드 등 우방국까지 합세하면서 반도체 산업 지형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도쿄일렉트론은 현재 조정 국면에 있는 반도체 시장 수요가 내년 다시 살아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고, 차세대 장비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엔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기로 했는데요.

또 도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소프트뱅크 등 일본 대표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세운 '드림팀' 라피더스 역시 우리돈 48조원을 투입해 2나노미터 최첨단 반도체 시제품 라인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일본 반도체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본 정부까지 합세해 반도체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대만 TSMC가 2024년에 완공할 예정인 구마모토현 공장에 4천억엔 가까이를 지원하고 있고, 라피더스에게도 700억엔을 지원하고 향후 추가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40여년 전에 이뤘던 반도체 제국의 재건을 위해 자국 기업이든 해외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지원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특히 미국의 주도로 글로벌 공급망에 큰 변화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SK 등 우리 업체들에게 내줬던 패권을 다시 가져갈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 CS 채권 '휴지조각' 반발 확산

앞서 22조원이 넘는 크레디트스위스 채권이 상각처리 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한순간 휴지조각이 되자 이에 반발한 채권자들이 너도나도 소송준비에 들어가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세계 AT1 시장의 약 18%를 차지하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고, 여기에 금융감독 당국들도 가세해 스위스의 이번 조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을 비롯한 각국 금융당국들은 이번 문제 해결 방식이 자국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고, 투자자들 역시 대규모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CS의 AT1 채권을 보유한 악시옴대안투자의 데이비드 베나모 CIO는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아마도 대부분 채권자들"이 소송을 걸 것이라고 언급했고요.

캘리포니아주의 법무법인 '퀸 이매뉴얼 어커트 앤드 설리번' 역시 "이미 다수의 채권자들과 대화 중"이라며 이들이 보유한 채권 규모가 상당하고, 이들을 대리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UBS의 초고속 인수로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는가 싶더니,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모습인데요.

혼란한 글로벌 은행업계의 움직임 계속해서 주시하셔야겠습니다.

◇ 구글 '바드' 시험판 출시

구글이 챗GPT 대항마 '바드'를 출시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오픈하기로 했는데요.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만입니다.

사측은 해당 지역의 제한된 이용자들에게 구글 계정 로그인을 통해 바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고 설명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미 한차례 '오답' 논란으로 망신을 당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테스트가 바드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번 공개에 앞서 직원 8만명이 시험운용에 참가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직원들에게도 "더 많은 사람들이 바드를 사용하고 시험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나올 수 있다"며, 순탄한 성공보다는 채찍을 각오해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바드가 실수를 저지르거나 부정확한 대답을 내놓을수도 있다며, 기대수준을 낮추라고 강조하는 등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번엔 검색시장 안방마님, 선두주자로써의 자존심을 지키고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세계 2위 뱅가드, 中서 손뗀다

세계 2위 자산운용사 미국 뱅가드가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뱅가드 그룹은 최근 중국 정부에 상하이 지사 폐쇄 의사를 밝혔는데요.

아울러 중국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과 합작 설립한 로보어드바이저 사업에서도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뱅가드는 2년 전에도 중국 내 뮤추얼펀드 인가 신청을 돌연 철회한 바 있습니다.

직전해에는 홍콩과 일본 영업을 접고 중국 본토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결국 수익성 악화로 중국 시장에서 완전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한때 세계 2위 경제에서 잠재력을 봤던 운용 공룡 뱅가드가 3조9천억달러 규모 펀드 시장을 포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는데요.

뱅가드의 이같은 결정은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중국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행보와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블룸버그는 "월가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국 은행들과 증권사에 밀려 자산관리 분야에서는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그러면서 뱅가드의 철수가 중국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에게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펀드 자문 시장은 경쟁이 과열되고 수익성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틱톡, 美 압박에도 승승장구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여전히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내 월간활성 사용자 수는 3년만에 5천만명 늘어 1억5천만 명에 육박하고,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영상 편집 앱 '캡컷도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여전히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틱톡과 '틱톡 동생'이라 불리는 캡컷의 인기는 미국 정가에서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죠.

최근 백악관은 각 정부 기관에 IT 단말기에서 틱톡 앱을 제거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고, 급기야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이 중국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고까지 통보한 상태입니다.

이에 틱톡은 미국이 주요 시장인 만큼 사업을 접을 수 없다며, 미 정계의 요구사항에 충실히 대응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15억달러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또 틱톡 내 콘텐츠 추천과 삭제 알고리즘을 공개해, 이를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뉴욕타임스 등에 광고를 게재하면서 여론 홍보에도 나섰고, 틱톡을 주 생계 수단으로 하는 크리에이터들도 증언 하루 전날 미 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계획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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