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존재감 없던' 총합 1291경기 베테랑…그래도 이들이 필요한 이유

박정현 기자 2023. 3. 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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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거의 없는 존재였잖아요."

LG는 시범경기 기간 베테랑들을 경기 후반 투입하고 있다.

입지가 줄어든 베테랑의 냉혹한 현실이었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이들을 활용해 선수단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령탑이 그리는 '가장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서도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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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잊힌 베테랑 이천웅(왼쪽)과 정주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지난해는 거의 없는 존재였잖아요.”

대권에 도전하는 LG 트윈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던 베테랑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는 시범경기 기간 베테랑들을 경기 후반 투입하고 있다. 외야수 이천웅(35)과 내야수 김민성(35), 정주현(33) 등이 있다.

그중 이천웅과 정주현의 출전이 눈에 띈다. 이천웅은 통산 618경기, 정주현은 통산 673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한 때 1군 엔트리에 합류해 공수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해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천웅은 2022년 1군에서 19경기를 뛰었고, 정주현은 단 1경기도 못 뛰었다.

이천웅과 정주현은 어쩌면 다시 1군에서 뛸 수 있을지 우려가 따랐다. 입지가 줄어든 베테랑의 냉혹한 현실이었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이들을 활용해 선수단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고참들을 무시하면 안 된다. 역할이 있다. 경기 후반 대타와 같은 중요한 상황에 해결하려면 경험이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사람이 뭔가를 해줘야 하고, 거기에는 분명 경험 있는 사람이 훨씬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천웅과 정주현은 지난해 같은 경우는 거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이천웅과 정주현, 김민성 서건창(34)과 같은 선수들이 살아나야 중요한 상황에 팀이 이길 수 있다”며 “(서)건창이는 지난해 고참으로서 자기 역할을 못 했다. 그런 중요한 선수들이 개인의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자리와 기술적인 면이 흔들렸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되고 있다. (이)천웅이도 동기부여를 통해 준비를 더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LG는 이천웅과 정주현을 비롯해 김민성(사진) 등 베테랑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곽혜미 기자

염 감독이 베테랑을 활용하려는 이유는 또 있다. 사령탑이 그리는 ‘가장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서도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팀은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많이 나서는 것이다. 고참들은 70~80경기 백업을 하며 주전을 받쳐주는 것이 미래가 좋은 팀이다. 그렇게 순환되는 팀이 가장 리빌딩을 잘하는 것이고, 10년 정도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그런 구성들이 조금씩 갖춰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계속해서 “주전은 어린 선수들로 키워야 한다. 동시에 그들을 키우며 주전을 했던 사람과 주전은 안 됐지만, 백업으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오랫동안 야구를 할 수 있는 그런 LG만의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번 시즌 주전으로 문성주(26)와 이재원(24), 문보경(23) 등 어린 선수들을 포함할 예정이다. 염 감독이 그리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야구에 베테랑들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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