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등골이 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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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사교육 경쟁 시대다.
초등학생 대부분은 속칭 '뺑뺑이'를 하고 있으며, 유치원·어린이집원생마저 사교육을 하는 모양이다.
이달 발표된 교육부의 조사에서 가장 도드라진 건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5%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대부분 초등학생이 사교육 중이라는 얘기로, 대전의 초등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2만 7000원, 세종은 4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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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사교육 경쟁 시대다. 초등학생 대부분은 속칭 '뺑뺑이'를 하고 있으며, 유치원·어린이집원생마저 사교육을 하는 모양이다.
이달 발표된 교육부의 조사에서 가장 도드라진 건 초등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5%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대부분 초등학생이 사교육 중이라는 얘기로, 대전의 초등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2만 7000원, 세종은 44만 원이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에서 충족되지 못한 학습 결손, 돌봄 공백의 영향으로 사교육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주변의 몇몇 사례를 보더라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학원비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초등학생이라도 사교육을 안하면 안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과목마다 과외를 붙이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사교육 격차가 발생했다. 실제로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64만 8000원) 대비 300만 원 미만(17만 8000원)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지출 격차는 약 3.7배였다.
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의 주요 과목 사교육비 지출액 차이도 최근 5년간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성적 상위 10%와 하위 20% 학생들의 주요과목 월 평균 사교육비 지출액은 각각 35만 8000원과 13만 3000원으로 격차는 22만 5000원이었는데, 지난해 33만 1000원까지 늘었다.
지출이 클수록 성적은 높은 만큼, 부모들은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사교육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셈이다. 고물가 시대에 먹고 살기 힘들다 해도 학원비는 손을 못 대고 식비 등 다른 생활비를 아끼는 식으로 '에듀푸어' 부모가 되어 버린다.
폭발적인 사교육비 현황에 놀란 정부는 경감 대책을 마련해 상반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교육비 문제를 공교육 개혁으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 최소한 '초등학생'만이라도, 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학생들이 여러 학원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전반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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