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美 뉴욕의 명물 ‘1달러 피자’가 사라졌다!
뉴욕의 명물로 사랑 받던 ‘1달러 짜리’ 조각 피자가 거리에서 사라졌다.
20일(현지시각) 미국의 인터넷 매체 뉴욕포스트는 ‘파티가 끝났다’ ‘한 시대의 종말’이라며 1달러 피자의 50% 가격인상을 전했다.
오랜동안 가난한 뉴욕커와 대학생들, 그리고 뉴욕을 찾는 세계의 여행객들에게 ‘한 끼의 식사’로, ‘뉴욕의 한 상징물’로 소비되던 1달러 조각 피자가 가격을 1.5달러로 인상을 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뉴욕에서도 1달러짜리 피자는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코로나사태와 물가상승의 압박속에서도 그동안 ‘1달러 조각 피자’를 고수했던 피자 체인점 2브러스 피자(2 Bros. Pizza)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1달러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기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없었다”며 싸면서도 맛도 있는 ‘별미의 죽음’을 알리며 1.5달러 인상을 밝혔다.
가격 인상의 주된 원인은 치즈 가격의 인상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큰 문제로 치즈 가격이 지난 10년 간의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치즈 비용이 피자 생산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피자 업계는 말하고 있다. 이미 2021년 말 ‘치즈 가격이 치솟으면 조각 피자가 토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있었지만 결국 1달러 피자 업체들이 치즈 가격에 더해 밀가루,토마토,인건비 등 거의 모든 요소들의 치솟는 물가에 두손을 들고 만 것이다.
뉴욕의 1달러 조각 피자의 종말을 대부분의 손님들이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매장을 찾은 한 대학생은 “보통 세 조각을 먹는데 지금은 두 조각만 먹는다”며 “1달러 피자를 돌려달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손님은 “뉴욕은 1달러에 피자 한 조각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도시였다”며 “지금 어디를 가나 가격이 모두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있다”며 아쉬워 했다.
한편 “1.5달러 피자도 여전히 저렴하다”며 피자 두 조각과 탄산음료를 집어든 브루클린에서 트럭 배달을 하는 닉 자이츠(30)는 “4달러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또 어디 있겠냐”고 반문하며 “빠르고, 편리하고, 맛도 좋아 정말 마음에 든다”고 1.5달러 조각 피자에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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