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기성용도 힘들었던 '큰 꿈'...손흥민 아시안컵 도전사

박재호 기자 2023. 3. 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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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손흥민(30)의 열망은 변함이 없다.

이날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첫 목표를 아시안컵 우승으로 정한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가져오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 저에게도 중요하다.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다"라고 비장함을 보였다.

현 주장 손흥민이 그 숙제를 이어받아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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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사진|뉴시스

[파주NFC=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제 가장 큰 꿈입니다"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손흥민(30)의 열망은 변함이 없다.

콜롬비아, 우루과이와의 A매치 친선전을 위해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된 손흥민은 21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첫 목표를 아시안컵 우승으로 정한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가져오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다시 가져오는 것이 저에게도 중요하다.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서다"라고 비장함을 보였다. 이어 "결승까지 가봤고 준결승도 갔고 8강에서 떨어져 봤다. 이런 아픔들이 좋은 경험이 돼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고 싶다. 제 가장 큰 꿈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자마자 아시안컵 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60여 년 동안 우승을 못 한 한국 축구의 정서를 이해하는 듯했다.

아시안컵에 3번 출전한 손흥민의 아시안컵 도전사는 험난했다. 우승 문턱에서 우승이 좌절됐고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난을 산 적도 있었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첫 도전은 18세였던 2011년 카타르 대회였다. 당시 박지성, 이영표 등 기라성 같은 선배와 도전에 나섰지만 4강에 그쳤다. 인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 교체 투입돼 A매치 첫 골을 넣기도 했다. 주로 선발이 아닌 조커로 경기를 소화했다. 한국은 4강에서 일본에 승부차기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 알 가라파스타디움에서 2011 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 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4년 뒤 2015년 호주 대회에서는 결승까지 올랐다.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호주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0-1로 뒤진 후반 추가 시간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극장골을 터트렸지만 연장전에 실점하며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누워 눈물을 쏟았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나섰던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는 다소 허무했다. 8강에서 카타르를 만나 무기력한 경기 끝에 0-1로 패했다. 손흥민은 "죄송하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자책했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에 열린 아시안컵 1, 2회 대회를 연속 우승했지만 이후 60여 년 동안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일본이 4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3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은 1990년대 이후 4번이나 우승하며 아시아 최강이라 자부할만한 '증표'를 만들었다.

반세기 넘게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됐다. 전임 주장 박지성과 기성용도 해내지 못한 한국 축구의 숙제로 남았다. 현 주장 손흥민이 그 숙제를 이어받아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나서려 한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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