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7대 덮친 만취 질주…붙잡히자 "벌금 내면 되잖아"

여현교 기자 2023. 3. 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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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 끝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붙잡힌 뒤에도 벌금을 내면 되지 않느냐면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과 경찰관들이 음주 측정을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40대 운전자 A 씨는 오후 5시 45분 강남 한복판인 테헤란로에서 첫 번째 추돌 사고를 낸 뒤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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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 끝에 붙잡혔습니다. 운전자는 붙잡힌 뒤에도 벌금을 내면 되지 않느냐면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생님 불고 갈게요.]

[아이, 안 불어요, 이거 하면 또 농도가 낮아지잖아.] 

검은색 옷차림의 남성과 경찰관들이 음주 측정을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5분 넘게 다투던 남성, 벌금을 내면 되지 않느냐며 소리를 지릅니다.

[아니 그냥 높은 걸로 해 가지고 벌금 오백만 원 내게 해달라니까. 왜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해요.]

결국 음주 측정기를 불고,

[예, 계속, 계속, 계속, 계속.]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17%가 나왔습니다.

40대 운전자 A 씨는 오후 5시 45분 강남 한복판인 테헤란로에서 첫 번째 추돌 사고를 낸 뒤 도주를 시작했습니다.

10분 뒤에는 교대역사거리에서 또 다른 차량을 추돌했고, 차에서 내린 운전자를 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후에도 약 40분간 이 일대 4km를 더 주행한 남성은 차량 5대를 추가로 들이받았습니다.

이렇게 50분 동안 음주 질주를 하며 7차례 사고를 낸 A 씨는 서초동 법조타운 앞에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뒤에도 "직업이 회계사다, 아버지 직업이 경찰이다" 등의 말을 쏟아내며 추태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음주운전과 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VJ : 노재민)

여현교 기자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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