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직격 “文정부 5년, 외교 다 망가져…尹, 큰 틀서 한일관계 복원 중”

권준영 2023. 3. 2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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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해서 ‘이재명 정부’ 됐더라도, 한일관계 풀려는 노력했을 것으로 확신”
“文정부 5년 동안 韓 주변국 외교 다 망가져…이렇게 외교관계 나빠 본 적은 해방 이후 처음”
尹 대일외교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겨냥…“日 자체를 혐오하는 정치세력으로 변하고 있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fufus@, 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디지털타임스 박동욱 기자 fufus@>
박홍근(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등 대일외교에 대해 큰 틀에서 문재인 정부 때 망가졌던 외교 관계를 복원해 나가는 과정으로,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조정훈 의원은 21일 방송된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가정을 해서 지금 '이재명 정부'가 됐더라도 한일관계를 풀려는 노력은 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대한민국 주변국 외교가 다 망가졌다. 주변국들과 이렇게 외교관계가 나빠 본 적은 해방 이후 처음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역대 최악의 굴욕외교라고 일제히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야당으로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발언 수위나 내용을 볼 때 민주당이 일본 자체를 굉장히 혐오하는 정치세력으로 변하고 있다"고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특히 조 의원은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당이 평생 야당 할 것 아니지 않나. 다시 집권당 여당이 됐을 때 한일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려고 이런 발언들을 하나"라면서 "선을 지키면서 비판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한 줄로 요약하면 우리가 과거를 한 발 양보하겠다, 일본은 미래의 문제에 있어서 협력을 하라는 것인데 우리가 얻은 게 무엇인지에 대해선 아직 손에 잡히는 게 없다는 게 아쉽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아울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요구했다는 산케이 신문 보도에 대해선 "기시다 총리께서 먼저 한 1년 정도 후쿠시마 수산물을 드신 다음에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검증이 나오면 우리도 한 번 고려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일본을 직격했다.

기시다 총리가 2015년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위안부 문제는 강제징용보다 훨씬 더 민감한 문제"라면서 "이런 와중에 강제징용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까지 매듭을 지으라는 요구는 좀 과한 측면이 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대통령실이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는 공식 의제로 논의된 바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이 어떻게 발언을 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산케이 신문이 일본 정부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흘린 것에 대해서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앞서 이날 여야는 국회 운영 방식과 한일정상회담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 추진 의사를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의석을 회수해야 한다고 맞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모든 것을 내주고 일본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청구서가 대체 몇 개인지 모르겠다"면서 "강제동원 셀프 배상안부터 독도 영유권, 위안부 합의안,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를 포함한 한일 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규명하고 굴욕 외교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욕적 조공과 굴욕 외교로 일본의 환대만, 그리고 친교만 얻으면 그만이라는 윤석열 정권의 단견이야말로 완벽한 식민지 콤플렉스"라며 "국익은 물론 국민 뜻에 역행하는 굴욕외교를 추진해놓고서는 이를 성과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까지 정말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연일 총력적 '반일 선동'에 나서며 지도부와 대변인단은 '친일 몰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민주당이 국익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반일 선동으로 우리 대통령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일본에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에 화답하는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옳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반일 선동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교과서'를 보고 있는 느낌까지 든다. 정부가 의제도 아니고 양국이 논의한 적도 없다고 확인한 '위안부', '독도',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가 일본 언론에 언급되자 민주당은 이를 이용하는 데만 혈안"이라며 "민주당은 세계 주요 외신의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수많은 긍정 평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이 지난 5년간 극단적 갈등 상황으로 고착시킨 한일관계를 풀어내기도 어렵지만, 민주당의 반일 정치 기득권을 넘어서는 것은 더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면서 "민주당이 국익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반일 선동으로 우리 대통령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일본에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에 화답하는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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