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 황의조-조규성 뒤에 '뜨는 샛별' 오현규… 클린스만 선택 받을까[초점]

심규현 기자 2023. 3.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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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FC에서 맹활약 중인 오현규(21)가 3월 평가전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현재 오현규의 흐름과 경쟁자들의 모습을 고려했을 때 그가 활약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적지 않아 보인다.

오현규. ⓒKFA

오현규는 지난 19일 하이버니언과의 리그 경기 후 20일 오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NFC에 합류했다. 오현규는 황의조(30·FC서울), 조규성(25·전북 현대)과 함께 클린스만호의 원톱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오현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손흥민과 황희찬의 부상을 대비해 등번호 없이 예비 선수 자격으로 월드컵에 참여했다. 카타르 월드컵 때 출전하지 못한 오현규는 다음 월드컵에는 등번호를 달겠다는 각오와 함께 겨울 동안 성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오현규는 지난 1월 스코틀랜드의 명문팀 셀틱에 깜짝 입단하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입단 이후 오현규는 1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하며 클린스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주로 교체로 출전했지만 좋은 활약을 펼친 오현규는 지난 19일 하이버니언과의 경기에선 역전 헤딩골을 작렬하며 팀 3-1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런 모습에 힘입어 대표팀 3월 소집명단에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황의조. ⓒKFA

상승세인 오현규와 달리 대표팀 원톱 경쟁자인 황의조와 조규성은 최근 주춤하다.

황의조는 벤투호 시절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였다. 카타르 월드컵 직전까지도 벤투호 최다 득점자(38경기 15골)로 명성을 떨쳤던 황의조는 지난해 8월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 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 이적 후 급격한 부진에 빠졌던 황의조는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선발출전한 우루과이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 인해 황의조는 월드컵 도중에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조규성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번 시즌 반등을 위해 노팅엄에서 K리그 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 이적한 황의조지만 개막전 포함 리그 4경기에서 아직 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31경기 17골)이자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스타 조규성도 최근 조용하다. 조규성은 지난해 김천 상무에서 13골, 제대 후 전북에서 4골을 넣어 주민규(37경기 17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후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조규성은 부진한 황의조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단번에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해외 구단 이적설까지 나왔으나 여름 이적을 도모하며 전북에 남게 됐다. 올 시즌 조규성은 개막전 포함 4경기 동안 필드골 없이 페널티킥 1골에 그치고 있는 상황. 기대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은 그의 시즌 초반 모습은 대표팀 주전 원톱 경쟁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조규성. ⓒKFA

물론 오현규에게도 걱정되는 점은 있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원톱 경쟁자인 일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에 밀려 주로 교체로 출전한다. 이에 그의 풀타임 소화능력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21일 훈련 전 인터뷰에서 오현규는 "물론 셀틱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했으나 풀타임으로 뛰기 위한 많은 훈련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에 영어를 더 배워 클린스만 감독에게 빠르게 다가가겠다고 선언한 오현규. 그가 이번 3월 A매치에서 기회를 얻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 원톱 경쟁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전망이다. 

오현규. ⓒKFA

클린스만호가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를 상대하는 가운데, 오현규가 이 두 경기에서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을 받는지도 충분히 지켜볼만한 부분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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