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위기 악화시 추가 보증"…모든 예금 보호 의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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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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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 당국 조치에 대해 “예금자의 저축과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단호한 약속을 보여줬다”며 “재무부와 FDIC, 연방준비제도(Fed)의 조치는 예금보험기금(DIF)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추가 은행 파산 위험을 줄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취한 조치는 특정 은행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다”며 “더 광범위한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형 금융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비슷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몇 주 안에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과 관련한 조사에 돌입한다”며 “현재의 규제와 감독 체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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