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오타니의 일본 vs 트라웃의 미국, 최후의 승자는

이상철 기자 2023. 3. 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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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최고의 카드가 성사됐다.

미국과 일본은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2023 WBC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미국과 일본은 WBC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로, 결승전에서 다툰 적은 지금껏 없었다.

미국과 일본이 격돌하면서 트라웃과 오타니가 펼칠 양보 없는 우승 다툼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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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번째 우승 도전, 미국은 2연패 노려
WBC 역대 전적은 미국이 2승1패로 우세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최고의 카드가 성사됐다. '야구 종가' 미국과 '아시아야구 맹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서 맞붙는다.

여기에 양국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이자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가 적으로 마주하는 등 볼거리가 풍성한 대결이다.

미국과 일본은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리는 2023 WBC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2연패를 노리며, 대회 통산 최다우승국(2회) 일본은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 모두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우선 미국은 1라운드에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혀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도 8회초 터진 트레이 터너의 역전 만루포 덕분에 가까스로 이겼다.

구겨진 자존심은 한 번 더 구겨졌다. MLB 사무국이 주축인 WBC 조직위원회는 대회 도중 미국의 8강 경기 일정을 연기한 것도 모자라 미국이 4강에서 일본을 피하게 하기 위해 확정된 토너먼트 대진 일정을 갑자기 바꾸는 촌극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무패를 자랑하는 일본 역시 4강에서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멕시코를 상대로 내내 끌려 다녀 패색이 짙었는데 9회말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역전 끝내기 2루타로 극적인 승리를 쟁취했다.

마이크 트라웃. ⓒ AFP=뉴스1

우여곡절 끝에 대회 조직위원회가 손꼽아 원했던 결승 매치업이 성사됐다. 미국과 일본은 WBC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4번째로, 결승전에서 다툰 적은 지금껏 없었다.

역대 WBC 전적에선 미국이 2승1패로 근수한 우위를 점했다.

미국은 2006년 대회 2라운드에서 일본을 4-3으로 이겼고, 2017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2-1로 제압한 바 있다. 일본은 2009년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을 9-4로 꺾은 것이 유일한 승리다.

미국과 일본이 격돌하면서 트라웃과 오타니가 펼칠 양보 없는 우승 다툼도 흥미롭다.

둘 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선수로, 절친한 동료다. 트라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 에인절스에서 함께 뛰고 있다.

트라웃은 최우수선수(MVP)를 3차례(2014·2016·2019년) 수상했고 올스타에도 무려 10차례 선정됐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의 재림'이라는 찬사 속에 광풍을 일으켰고, 2021년 만장일치로 MVP를 받기도 했다.

개인 기량이 출중한 트라웃과 오타니도 우승만큼은 쉽지 않았다. 에인절스가 전력이 떨어져 2015년부터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트라웃과 오타니는 우승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그런 점에서 이번 WBC는 우승 소망을 이룰 절호의 기회다. 다만 둘 중 한 명만 웃을 수 있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마이크 트라웃. ⓒ AFP=뉴스1

트라웃과 오타니는 WBC에서도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트라웃은 6경기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35를 기록하고 있다. 오타니도 투수로 2승, 평균자책점 2.08, 10탈삼진으로 호투하면서 타자로 타율 0.450(2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OPS 1.421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가 결승에서 불펜 등판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트라웃과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오타니는 "결승 진출을 매우 큰 성과다. 하지만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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